▲ SK텔레콤 직원들이 LTE 장비를 시험하고 있다(왼쪽).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 종로에 있는 기지국사에 LTE 기지국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오른쪽). (사진제공: 각 통신사)

30일 기자간담회 날짜까지 동일
홍보 위해 행사 참석자 경쟁도 치열
LGU+ “가장 빨리 전국망 구축할 것”
SKT “기지국 경계지역 품질 개선”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기존보다 5배가량 빠른 속도를 구현하며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로 불리는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7월 1일을 공식 LTE 서비스 상용화 시점으로 발표한 LG유플러스(U+)와 SK텔레콤 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다.

◆ ‘비욘드 텔레콤’ ‘준비된 4G’ 등 양사 홍보전 치열
LTE를 향한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이 많은 만큼 LG유플러스와 SKT는 홍보전에서부터 치열한 대결구도를 연출했다.

경쟁사 간 기자회견 등 홍보일정을 동일하게 가지 않던 관례도 이번에는 무시됐다. 양사가 4G LTE 서비스 관련 기자간담회 날짜를 오는 30일로 동일하게 결정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 이상철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총출동한 가운데 4G LTE 서비스 전략발표와 첫 전파를 발사하는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2.1기가헤르츠(㎓)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스마트폰 서비스 등 3G 시장에서 맥을 못 추던 LG유플러스는 이번 LTE 서비스 시작을 발판으로 통신시장의 1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자사의 LTE 서비스를 더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행사에 초청하는 등 참여 인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같은 날 서울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여는 SKT도 참석자 섭외에 바짝 신경을 썼다.

이날 4G LTE 선포식과 간담회에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와 사업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며 요금제도 당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로는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방통위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이 올 예정이며 특히 국내 톱스타 아이유를 동원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지국 형태·기술 경쟁도‘ 팽팽’
홍보도 중요하지만 통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의 질이기 때문에 양사가 기술을 놓고 벌이는 신경전도 대단하다.

LG유플러스는 특히 ‘가장 빠른 LTE 전국망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가 LTE 전국망을 완성하기로 계획한 시기는 SK텔레콤보다 최소 반년은 앞서 있고 KT보다는 1년 이상 빠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이미 2년 전부터 LTE 진화를 염두에 두고 기존 2G 및 3G 장비를 설치할 때 4G LTE 기술을 쉽게 수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 기지국 및 뱅크기지국, 디지털 중계기 등의 장비를 설치해 LTE로 빠르게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4G LTE 서비스는 물론 스마트폰 및 패드 확산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전송량)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광케이블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로드엠(ROADM)’ 등 LTE용 대용량 광전송장비의 전국망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광전송장비 ‘로드엠’은 콤팩트디스크 550장 분량의 방대한 정보를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SKT는 ‘LTE 기지국 협력통신’ 기술을 강조했다. 이 기술은 그동안 불가피하게 발생했던 기지국 간 커버리지 경계 지역의 서비스품질 저하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이라고 SKT 측은 설명했다.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출시는 LG유플러스가 하반기 중으로 CDMA(3G 방식)와 LTE(4G)가 동시에 지원되는 듀얼모드로 출시할 계획이며, SKT도 3분기 내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단말기를 내놓을 방침이다.

그전까지 LG유플러스는 LTE 상용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LTE 모뎀(USB 형태)과 라우터(KT 와이브로 ‘에그’ 형태)를 출시해 고속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T 역시 두 종류의 LTE 데이터 모뎀(USB 형태)을 출시했다. LTE보다는 ‘4G 와이브로(WiBro)’를 강화하려는 KT는 기존 3G+와이브로+와이파이(Wi-Fi)의 활용도를 높이고 차후 4G LTE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 (자료제공: 각 통신사)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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