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설립허가 취소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천지일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보건교사노조)이 성명서를 내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규탄했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건교사노조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공수처가 지금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수사하겠다’ 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공수처의 칼이 겨누고 있는 것은 해직교사를 품고 있는 서울교육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위공직자 범죄란 부패한 ‘권력의 횡포’를 말함이고 ‘군림하고 핍박’하는 것”이라며 “서울교육감이 해직교사를 채용한 것으로 공수처의 수사대상이 된다면, 앞으로 어느 고위공직자가 해직노동자를 위해 나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 공수처 수사는 서울교육감이 아니라 노동자를 향해 칼날을 세운 것이고, 노동조합을 핍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은 공수처의 출범을 응원한다. 공수처가 국민의 바램을 나침반 삼아 부패한 권력을 바르게 규범할 것을 기대한다”면서도 “공수처가 서울교육감을 첫 번째 수사대상으로 삼는다 하니, 우리들의 두렵고 나쁜 기억들이 소환되고 있다. 공수처 설치를 구호로 외친 노동자의 여망에서 출범하는 공수처는 노동자의 나쁜 기억이 돼선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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