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읍면동서 미접종자 대상
이번주까지 예약 확정해야
AZ 1차 27일부터 본격화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수급 불균형’ 문제로 인해 이달 들어 사실상 중단됐던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이번 주말부터 다시 정상화될 전망이다.
16일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오는 22일부터 전국적으로 재개된다. 이를 위해 추진단은 전국 읍·면·동 지역 거주자 가운데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대상 1차 접종 일정을 이번 주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대상자 중에서 이번에 접종할 인원은 약 204만명이다. 2분기 접종 대상자 총 367만명 가운데 지난 14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총 162만 6000명이다.
접종 대상을 구체적으로 보면 75세 이상 대상자의 경우 349만 3000명 가운데 147만 8200명(42.3%)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노인시설 대상자는 17만 2000명 중 14만 7641명(85.7%)이 1차 접종을 맞았다.
현재 정부는 어르신 접종률 80%를 목표하고 있다. 이는 미접종자 204만명 가운데 130만명이 1차 접종에 참여하면 도달할 수 있는 수치다. 이번 접종에서 예약은 읍·면·동 직원이 각 대상자에게 연락해 일정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령층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조치다.
1차 접종이 본격화하면 2차 접종은 잠시 멈추게 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3주간 1차 접종에 집중하면서 6월말까지는 다시 2차 접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백신 수급 불균형’이라는 악재 속에서 정부는 1차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뛰어난 백신을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에게 최대한 조기 접종할 방침을 갖고 있다. 이에 1차 접종 집중기간과 2차 접종 집중기간을 번갈아 가며 반복적으로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와 2차의 접종 간격이 3주로 잡혀 있다. 1차 접종을 하면 3주 뒤에 쓸 백신을 미리 비축해둬야 한다. 하지만 백신 수급 불균형 때문에 정부는 2차 접종분을 보관하지 않고 1차 접종에 소진한 이후 매주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백신을 통해 2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화이자 백신은 72만회분이다. 오는 6월까지 추가로 442만회분이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는 화이자 백신 미접종자 204만명이 모두 접종을 할 수 있는 물량이다.
또 다른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이 오는 27일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AZ 백신 또한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는 2차 접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AZ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11~12주다. 접종 상황을 보면 올해 2월말 1차 접종을 한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등이 지난 14일부터 2차 접종을 받는 중이다. 또한 60~74세 어르신,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돌봄인력에 대한 1차 접종 사전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의 접종 계획은 65~74세 어르신,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의 경우 오는 27일부터 접종을 시행하며, 60~64세,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돌봄인력의 경우엔 내달 7일부터 접종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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