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AP/뉴시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1.8.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1.8.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의 효과가 입증됐다.

14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맞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중증 환자 수가 각각 95%, 99%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탈리아 페라라대가 중부 아브루초주 페스카라 지역 보건당국과 함께 올해 1월 2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백신을 맞은 주민 3만 7000명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람베르토 만촐리 페라라대 전염병학 교수는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라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효능을 보였고 뒤늦게 공급된 화이자나 모더나도 감염 및 중증 환자 발생을 차단하는 능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의 효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AZ 백신의 경우 1회 접종으로도 치명률이 95%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세 백신은 영국발 변이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만촐리 교수는 전했다. 그는 “9월부터는 확진 및 사망자 수가 확연히 줄 것”이라며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 형성을 자신했다.

이탈리아는 작년 12월 27일 백신 캠페인을 개시한 이래 14일까지 1841만 6000여명이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았다. 이는 전체 인구(약 6000만명)의 30% 수준이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은 전체 인구의 13.8%인 828만 2000여명이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567명, 사망자 수는 182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414만 6722명, 12만 392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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