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현장365] 이단의 정의가 불분명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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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심층종교 수준에 올라가면 모든 종교를 통섭할 수 있다.”

지난 22일 오강남 교수와 독대하며 들은 말이다. <예수는 없다>를 저술한 유명 종교인인 오 교수는 최근 <종교, 심층을 보다(현암사)>라는 책을 냈다.

그가 말하는 핵심은 ‘심층종교’ 한 단어로 응축된다. 표층종교에 속한 사람은 자신의 이권을 위해 살지만, 심층종교에 속한 사람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타인의 이권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심층종교를 깨달으면 모든 종교를 아우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 비교종교학 명예교수인 그는 캐나다에서 교회를 다닌다. 오 교수는 단지 ‘심층종교’를 전했을 뿐인데 국내 개신교계는 그를 다신론자로 구분 지으며 ‘이단’ 취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교수는 이러한 반응에 전혀 개의치 않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저들은 표층종교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이다. 아직 심층종교까지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비방하는 이들을 조용히 감쌌다.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전도총회(류광수 다락방 총회)가 자신의 교단을 향해 15년간 이단으로 규정한 예장 개혁총회에 들어가 교계가 발칵 뒤집혔다. 다락방 총회를 이단으로 규정한 예장 합동 소속의 홍재철 목사도 다락방 총회를 향해 격려사를 전했다.

이단으로 규정한 교단을 재조사해 보니 이단이 아니더라는 것이 다락방 총회를 영입한 이유다. ‘이단해제’ 사건을 보면 개신교가 이단을 규정짓는 데 절대적인 기준이 없었음을 드러내고 있어 안타깝다.

이는 얼마든지 또 다른 교단에서도 이단의 오명이 벗겨질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이단정죄를 그만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화평을 추구하는 심층종교가 어느 곳에서 가장 필요한지 유심히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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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ZU 2011-07-01 17:42:15
이런식으로 해왔다니 정말 실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