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단기간 폭증’ 우려인데… 7월부터 개편안 적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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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이틀째 신규 확진자 수 700대 기록

이동량 증가 따른 ‘접촉 확대’ 우려

김부겸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이날부터 ‘AZ 백신 2차 접종’ 시작

의료인 “집단면역 도달 못할 수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틀째 신규 확진자 수가 700대를 기록하면서 ‘단기간 폭증’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유행상황이 안정될 경우 7월부터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해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이루게 하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과연 7월부터는 새 거리두기가 적용될 수 있을까. 새 거리두기 적용의 필수적 요건은 신규 확진자 수 감소다. 다만 현재 의료체계가 확산세의 환자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그간 누적된 의료 대응 체계를 통해 원활한 치료·대처가 이뤄지고 있는 점이 고려한다면 새 거리두기 조정은 단순히 확진자 발생 수로만 결정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의 유행상황에서 조금만 더 감소세를 보일 경우 정부가 새 거리두기 적용을 시행할 수도 있다.

또한 예정대로 백신 수급·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7월까지 목표했던 고위험군에 대한 1차 백신 접종까지 마무리된다면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에서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기에 새 거리두기 적용에 대한 큰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다만 일각에선 백신 접종이 이뤄지더라도 여전히 위험성은 남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주초반 ‘감소’ 주중반 ‘증가’… 등락 반복

14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양상을 살펴보면 최근 1주일(8일~14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701명→564명→463명→511명→635명→715명→747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19.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1주일(1일~7일)간 신규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627명→606명→488명→541명→676명→574명→525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576.7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2주간을 분석해보면 상대적으로 검사 수가 감소하는 주말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반면 평일 검사 수가 늘면서 주 중반에는 다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주말과 평일 검사 수 영향에 따라 400~7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대로라면 주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주 초에는 다시 확진자 수가 감소할 수도 있다. 다만 주말 검사 수가 줄어드는 것과 관계없이 국민 이동량 증가에 따른 ‘사람 간 접촉 확대’를 통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DB

◆새로운 거리두기 적용 변수 ‘백신 접종’

이러한 상황에서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는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7월부터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된다면 7월부터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해 방역과 일상의 조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고 영업을 제한하는 현재 방식보다는 현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지원하고 독려해서 감염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상반기에 어르신과 사회필수요원 등의 1차 접종이 완료되면 우리 사회는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며 “고지가 멀지 않았다. 희망을 품고 서로를 격려하며 방역과 백신접종에 계속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의 발언처럼 국내 백신 접종은 새 거리두기를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정부의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진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이다.

◆백신 수급 아직은 순조롭게 진행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등 약 92만 6000명을 대상으로 AZ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다.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이 중단되기 이전 AZ 백신을 맞은 30세 미만 약 13만 5000명도 이번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백신 수급 상황도 아직은 순조로운 상황이다. 코백스의 AZ 백신 83만 5000회(41만7500명)분이 전날 국내 도착한 것에 이어 이날 오전 9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AZ 백신 59만 7000회(29만 8500명)분이 출하됐다.

정부는 6월 첫째 주까지 AZ 백신 723만회(361만 5000명)분이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매주 수요일 일정량씩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은 총 6600만회(3300만명)분이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국내에 공급된 물량은 287만 4000회(143만 7000명)분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백신과의 연관성을 지닌 심각한 이상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백신 수급·공급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1억 9200만회(9900만명)분이다. 코백스를 통해 2000만회(1000만명)분, 개별 제약사를 통해 총 1억 7200만회(8900만명)분을 계약했다.

4일 인제군이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위해 거리두기를 하며 대기하고 있다. (제공: 인제군청) ⓒ천지일보 2021.5.4
지난 4일 인제군이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위해 거리두기를 하며 대기하고 있다. (제공: 인제군청) ⓒ천지일보 2021.5.4

◆백신 공급되더라도 우려는 여전

다만 일각에선 백신이 원활하게 공급돼 계획대로 ‘집단면역’을 형성된다고 해도 우려가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백신 자체가 코로나19를 없앨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백신의 효과와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집단면역에 도달하더라도, 심지어 거의 100% 가까이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유입 사례나 변이 바이러스의 우려도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해외에서 유행이 지속될 경우 유입사례가 생길 수밖에 없고, 그 중 상당수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변이 바이러스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다행인 점은 현재 백신이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백신의 감염예방효과는 감소하지만 중증·사망 방지효과는 상당히 유지가 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을 수치적으로 살펴보면 변이까지 감안한 코로나19의 기초감염재생산수는 4 이상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우리사회가 필요한 집단면역수준은 최소 75%이상이다. 90% 효과적인 백신을 전국민의 85%가 접종해야지 얻을 수 있는 값”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백신은 16세 미만 청소년, 영유아에게는 승인돼 있지 않다”면서 “이 인구는 668만명 정도로, 전체 인구의 12.9%다. 즉 현재 접종 가능한 인구는 87.1%로 90% 효과적인 백신을 모두가 접종하더라도 원하는 집단면역 수준에 충분히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올해 추석쯤부터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녀도 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안전하고 신속한 예방접종을 해 오는 추석 정도가 되면 접종 완료자는 실외부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이후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여러 가지 안전성 등이 검증되면 접종 완료자의 비율 등에 따라서 마스크를 완전히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앞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 마스크를 벗기 시작한 나라들을 모니터링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변이 바이러스의 상황과 돌파감염, 항체 형성 불충분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요소들이 산재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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