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 2021.5.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경기 부천시 운동시설 및 교회 관련 총 누적 53명 기록

“2m 넘어선 공간에서도 실내 밀폐 상황이면 전파 가능”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13일) 다시 7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직장, 교회, 가족 모임 등을 통한 집단감염도 계속 나와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최대한 500명대 이하로 신규 확진자 수를 줄이려고 하나 확진자 수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밀폐된 공간에선 공기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는 코로나19의 특성상 마스크와 같은 개인방역 외에도 환기 등 다수를 대상으로 한 방역조치가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여전히 직장·교회·가족모임 등에서 신규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직장과 관련해 지난 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0명이 추가돼 총 11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직장 종사자 7명(지표포함), 가족 2명, 기타 2명 등이다.

충남 천안 공공기관과 관련해선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총 7명을 기록했고, 전남 여수시 공공기관과 관련해서도 4명이 추가 감염돼 총 5명으로 누적 확진자가 늘었다. 또 광주 서구에선 콜센터와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총 7명을 기록했다.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도 계속 나왔다. 대전 대덕구 교회와 관련해선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명이 추가돼 총 12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구분하면 교회 관련 7명(지표포함), 가족 5명 등이다. 광주 광산구 교회와 관련해선 6명이 추가되면서 총 7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 2021.4.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DB

가족·지인모임, 운동시설과 관련한 확진자도 나왔다. 경기 부천시 운동시설 및 교회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돼 총 53명을 기록했고, 제주 제주시 대학교 운동선수부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52명이 됐다.

전북 고창군 가족·지인과 관련해선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명이 추가돼 총 6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전북 익산시에서도 가족·지인과 관련해 추적관리 중 4명이 추가되면서 총 16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구분하면 가족 6명(지표포함), 지인 2명, 동료 7명(+4), 기타 1명 등이다.

이외에도 ▲전북 장수군 음식점 6명(누적 25명) ▲전남 순천시 유흥업소 5명(6명) ▲울산 울주군 가족·직장 3명(13명) ▲경남 진주시 초등학교 10명(11명) ▲강원 태백시 음식점 4명(5명) ▲광주 서구 유흥주점 3명(19명) ▲강원 강릉시 외국인 근로자 4명(92명) 등 전국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밀폐된 공간에선 공기 중으로도 전파가 가능하다면 더욱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는) 2m 이내의 비말로 인한 전파뿐 아니라 굉장히 밀폐된 실내공간에선 2m를 넘어선 공간에서도, 또 환기가 안 되고 창문이 없는 곳에서도 공기를 통한 전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장 좋은 것은 밀폐된 공간을 피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환기해서 실내의 오염된 공기가 쌓여서 전파되지 않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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