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지난 27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대표 간 영수회담의 성과에 대한 일각의 저평가를 반격하며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민생현안을 논의하고 공동노력을 모색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며 영수회담에 대해 언급했다. 황 원내대표는 특히 “일자리 문제, 가계부채 문제, 저축은행 사태 등 서민경제와 관련한 시급한 문제를 놓고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에 대해 한나라당도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이 “이번 회동을 통해 민생현안과 관련된 6대 과제를 놓고 솔직한 논의가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우리 속담에 ‘한술에 배부르랴.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란 말이 있다. 앞으로 국회 정상화에 (이번 회동이) 좋은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밝히며 야권의 평가절하에 방어막을 치기도 했다.

민주당도 영수회담 띄우기에 공을 들였다. 이용섭 대변인은 손 대표의 일본 방문 이틀째인 28일 도쿄 뉴 오타니호텔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분이 만나서 합의해야 성공적인가. 자유무역협정(FTA) 동의하면 성공적인가”라고 반문하며 “야당은 야당의 역할이 있고 청와대는 청와대의 역할이 있다. 각자 역할에 충실하면 균형 있게 발전하고 성공적인 회담이 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가계부채, 저축은행, 일자리 문제 3대 의제에 대해 실무협의 때 주고받은 내용이 있어 거의 완벽하게 합의가 됐다고 본다”면서 “이번 회담 쟁점은 과거처럼 두 분이 만나서 몇 가지를 얻어내느냐, 몇 마리 고기를 잡느냐가 목적이 아니었다. (목적은) 진솔한 서민의 목소리를 전달해 이명박 정부의 정책이 친서민·일자리·민생 정책으로 돌아서는 것이었으며 전체적으로 고기를 잡는 방법의 문제를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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