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보, 북미정상회담에 '세기적 만남' (서울=연합뉴스)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외교 활동 장면을 모은 화보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를 12일 공개했다. 화보는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제1차 북미정상회담을 '조미(북미) 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2021.5.12 [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북한 화보, 북미정상회담에 '세기적 만남' (서울=연합뉴스)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외교 활동 장면을 모은 화보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를 12일 공개했다. 화보는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제1차 북미정상회담을 '조미(북미) 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2021.5.12 [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북미회담엔 ‘세기적’ ‘역사적’ 수식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외교 활동을 정리한 화첩을 내놨다.

북한 외국문출판사는 12일 김 위원장이 지난 2018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각국 정상과 만나거나 공식 회담을 진행하는 사진을 모은 화보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를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화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우방국 정상들과의 회담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습도 담았다.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사진에는 ‘친선관계’ ‘형제적 우정’ 등의 수식어를 붙여 전통적 우방임을 강조했다.

또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조미(북미)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으로 설명하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부터 실제 회담 장면, 공동성명 서명, 회담 소식을 전한 현지 신문의 사진까지 실었다.

결렬로 끝난 2019년 하노이 회담에 대해서도 ‘역사적인 제2차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이라고 지칭하고, 지혜와 인내를 발휘하면 난관과 곡절을 딛고 북미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했다.

하지만 화보집 어디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은 없었는데, 북한이 김 위원장의 외교활동 화보에서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을 빼놓은 것은 대남관계를 ‘대외관계’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남측 정부가 북한과의 접촉을 외교부가 아닌 통일부에서 관장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