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열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열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11

차기 대선 준비가 최우선 과제

영남당 프레임 자제 목소리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되면서 ’포스트 김종인‘은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10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오는 21일 후보 등록, 28일 본경선 진출자 결정, 다음 달 11일에 전대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민의힘 조해진·홍문표·윤영석·주호영‧조경태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권영세·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출마를 예고했다. 김은혜 의원, 나경원·심재철·신상진 전 의원은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 후보군만 12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컷오프 제도 도입이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에서 본경선에 4∼6명의 후보를 올리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12명이 출전할 경우 6∼8명을 1차로 걸러내겠다는 것이다. 단일화 시도나 최고위원 도전으로의 진로 변경 등을 고려한다면 4명 정도로 압축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개혁 과제 완수와 국민의당과 통합, 차기 대선 준비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국민의당과 통합 문제는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면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국민의당이 흡수통합 형태를 반대하고 있어 추후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차기 대선 준비로 꼽힌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는 눈에 띄는 대선 주자가 없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입문만을 기다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차기 당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의 대선 주자의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당 개혁과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 변수다. 정치권에서는 당 개혁과제는 호남과의 동행을 이어가는 등 쇄신 행보를 지속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영남당 프레임 전쟁으로 논쟁이 격화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0일 마 선언을 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경우 상대후보 측이 영남당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울산을 지역구로 한 김기현 원내대표 선출 이후 당대표까지 영남권이 독식할 경우 당 쇄신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주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셔왔고 당 쇄신 작업을 같이 이끌어왔기 때문에 영남당 프레임으로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 의원은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영남당-비영남당 프레임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국민들의 눈에 비치는 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