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인 의원 등 더불어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오후 소통관에서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문 발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고영인 의원 등 더불어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오후 소통관에서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문 발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고영인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잣대 필요“

최고위원회의에 공식적으로 전달 예정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12일 청와대에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장관 후보자 3인방 중 1명 이상의 낙마를 공식 요구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인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모았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맡게 엄격한 잣대를 존중해야 한다”며 “지도부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최소한 1명 부적격 판단과 그에 대한 대안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더민초 이름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고 의원은 “더민초 공통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은 1명 이상 부적격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최소 1명, 많게는 2~3명 후보자 정리를 요구했다.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의미로 특정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임 후보자와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만약 부적격 3인방 중 몇 명을 낙마시킨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세 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4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는 “입장표명으로 대신하겠다”며 “국민 요구라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1명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양이원영 의원은 “의원들이 걱정과 우려를 많이 하셨다”며 “이 건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민초는 이 같은 의견 수렴 내용을 최고위원회의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재보선 참패 이후 민심을 청취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부에 2030, 주거대책, 코로나 등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입장을 정리한 뒤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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