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인천시 중구 영종지역 주민단체 및 공항노조 등으로 구성된 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연대가 11일 영종1동 하늘도시 체육공원에서 ‘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연대 발대식’을 개최한 후 연대 및 홍인성 중구청장, 최찬용 중구의회 의장, 의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11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인천시 중구 영종지역 주민단체 및 공항노조 등으로 구성된 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연대가 11일 영종1동 하늘도시 체육공원에서 ‘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연대 발대식’을 개최한 후 연대 및 홍인성 중구청장, 최찬용 중구의회 의장, 의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11

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연대 발대식 개최

연대 “응급실 가다 죽지 말고 살자” 서명 호소

4만4444명 서명·청와대 국민 청원 활동 돌입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중구 영종지역 주민단체 및 공항노조 등으로 구성된 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연대가 11일 영종1동 하늘도시 체육공원에서 ‘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연대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연대에는 영종용유주민자치연합회, 하늘도시 아파트연합회·공항신도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연합회·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인천국제공항노동조합연맹 등 9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발대식에는 연대 및 홍인성 중구청장, 최찬용 중구의회 의장, 의원,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광만 상임대표는 발대식에서 “‘응급실 가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죽지 말고 살자’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감염병과 항공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국립항공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영종지역 4만4444명의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청와대 국민 청원을 비롯해 관계 부처 장관들과의 면담 요청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 한다”고 밝혔다.

연대는 인천공항의 원활한 운영과 영종지역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공공종합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면서 국립항공의료센터는 ▲항공기를 통한 전염병 유입 방지 ▲감염병 대응 시설(치료·연구·격리 시설 등) ▲항공 인력과 공항종사자 건강관리 ▲병약 승객 항공운송·응급실·지역 특화(어린이와 청소년) 전문 병원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공종합병원 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천시와 중구 및 관련 기관들과 함께 민관협력체를 구성, 정부에 공동으로 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을 요청하고 센터 설립 전 까지 먼저 영종 지역에 24시간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발대식에 참석한 주민 김정숙(74, 여)씨는 “서울에서 영종도로 이사 온지 3년째다. 이렇게 많은 주민이 살고 있는데 응급실 있는 병원이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나이가 있다 보니 허리·무릎 등 기관지와 폐가 약해져서 언제 응급실을 찾게 될지 불안하다. 반드시 종합병원이 생겨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11일 인천시 중구 영종1동 하늘도시 체육공원에서 ‘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연대 발대식’이 열린 가운데 홍인성 중구청장(뒷줄 왼쪽 두번째), 최찬용 중구의회 의장(뒷줄 오른쪽 두번째), 의원 등이 행사에 참석해 앉아 있다. ⓒ천지일보 2021.5.11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11일 인천시 중구 영종1동 하늘도시 체육공원에서 ‘국립항공의료센터 설립연대 발대식’이 열린 가운데 홍인성 중구청장(뒷줄 왼쪽 두번째), 최찬용 중구의회 의장(뒷줄 오른쪽 두번째), 의원 등이 행사에 참석해 앉아 있다. ⓒ천지일보 2021.5.11

홍인성 중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19로 중구를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박남춘 시장과 함께 영종도에 응급실이 딸린 종합병원 건설과 주변을 휴양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 등을 제시 했다”며 “보건복지부와 교육청까지도 협의를 하고 있고 종합병원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을 만들어 내 주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영종국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주요 공항 인근에는 다수의 종합응급병원(10~15분 이동)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는 등 감염병전문병원을 둔 해외 주요 항공도시도 많다.

독일 샤리떼병원, 일본 국립종합병원, 영국 로얄프리병원 등은 각 공항에서 4~10여㎞ 떨어진 병원으로, 항공재난에 대비한 응급의료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영종은 시내 종합응급병원까지는 차로 30여㎞를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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