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 ⓒ천지일보DB

초선 의원 반발은 변수

洪 “상당수 저를 모른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0일 “오늘부터 복당 절차에 돌입하겠다”며 국민의힘 복귀 신호탄을 날렸다. 다만, 초선 의원들의 반발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의 가입과 탈퇴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우리 헌법상의 민주정당 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총선의 불가피한 탈당도 국민의 선택을 다시 받음으로써 더는 걸림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당원과 국민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당 대표로서 '위장평화'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자리를 물러났지만, 당의 이념과 가치를 해하거나 당의 명예를 더럽히는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라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 80%가 속았던 위장평화 지방선거를 저 혼자 감내하기는 참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홍 의원은 “밖에서 머문 지난 1년은 제 정치역정과 부족함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됐다”며 “다시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파탄 난 국정을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 의원들이 복당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복당은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어제 한 여론조사를 보니 복당에 찬성하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64.7%라고 한다. 지난 2017년 당 대표 선거 당시 지지율(65.7%)과 비슷하게 나온 것은 빨리 복당하라는 의미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초선 의원 중 상당수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를 것이다”라며 “반대편에서 씌운 막말 프레임가지고 반대하는 의원있지만 대세는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기자가 ‘그동안 복당 신청을 왜 하지 않았는가’라고 묻자 “제가 2008년 원내대표를 할 당시 공천파동이 있어서 많은 사람이 무소속으로 나가 당선됐다”라며 “청와대에서는 탈당파의 복당을 반대했지만, 제가 복당시켰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복당 신청서를 내라고 하는데 전례도 있고 해서 그럴 필요가 있었나 (생각했다)”라며 “또한 개인적인 악연이 있는 사람 당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룰이 바뀌었기에 해야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당 복귀 이후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우선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정도 국민을 개별면접했다”라며 “대한민국의 현실과 국민들이 바라는 것을 발표하고 순서대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을 다시 모셔와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말하기가 좀 그렇제만, 김 전 위원장과 악연이 있었으나 노선 문제일 뿐”이라며 “그분이 그만두신 이후 제가 뭐라 한 적은 없고 판단할 것도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판단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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