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3

사전 각본 없는 질의응답

다양한 현안 질의 쏟아질 듯

與, 당정청 협의서 의견 전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취임 4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연설과 출입 기자들과 질의응답에 나선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20∼30분간 특별연설을 한 뒤 방역조치를 고려해 기자단이 자체 선정한 20여명의 기자들과 30∼40분간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질의응답에 앞서 이뤄지는 특별연설에서는 코로나 극복 및 포용적 회복, 선도국가 도약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1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의지 역시 피력할 전망이다.

질의응답은 사전 각본 없이 이뤄지는 만큼 여론의 관심도가 높은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른바 야권이 지목한 부적격 3인방(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앞서 전날(9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고위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임혜숙·노형욱·박준영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장관 후보자에 대해 결정적인 하자는 없단 입장과 현재 여론에 비추어 볼 때 일부 후보자는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당내 여러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민주당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내 의견을 모으는 상황이다. 이번 사안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과 맞물려있어 최소 1~2명 정도는 자진 사퇴나 지명철회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민주당이 인사청문 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채택하게 되면, 야당의 동의 없이 채택된 사례가 30건이 넘어서게 되는 상황은 부담이다. 또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명철회를 요구한다면 대통령 인사권 침해 논란이 촉발되며 여권 내부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반대로 대통령이 직접 지명철회를 한다면 청와대 내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의 한계는 물론 대통령의 인사권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결과를 맞게 된다.

이외에도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민생 경제 분야에서는 부동산 가격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구상에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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