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선씨의 '조선 왕실, 오색에 포장함(왼쪽)'과 이솔찬씨의 '나의 호위무사, 석수향로 시리즈'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5.9
나지선씨의 '조선 왕실, 오색에 포장함(왼쪽)'과 이솔찬씨의 '나의 호위무사, 석수향로 시리즈'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5.9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현대적으로 해석한 왕실문화는 어떨까.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김영모) 전통문화상품개발실은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초대로 ‘균형감각, 조선왕실의 문화’전(展)을 5월 12일부터 6월 6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 1월 서울 전시(무목적갤러리, 서촌 소재)를 개최한 이후 이번에는 전주한옥마을 전주공예품전시관(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15)에서 열리며, ‘왕의 휴식’ ‘왕의 의복’ ‘왕의 공간’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

권용현, 우승씨의 '의금상경-향낭'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5.9
권용현, 우승씨의 '의금상경-향낭'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5.9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전통문화상품개발실에서는 재학생, 졸업생과 함께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던 조선 왕실의 문화를 재해석해 일상에서 쓰임이 있는 40여 점의 공예품으로 제작하였다.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들의 예술적 감각과 창작열로 빚어낸 조선 왕실의 아름다움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자리이다.

1부 ‘왕의 휴식:을야지람’은 임금이 밤에 잠들기 전 휴식을 취하며 책을 읽던 시간으로 왕의 일과 삶의 균형을 이야기한다. 이를 사용이 편리한 호롱, 1인용 다기 등 현대인의 을야지람에 필요할 물건으로 제안함으로써 조선 왕실의 삶에 담긴 지혜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2부 ‘왕의 의복:의금상경’은 화려한 비단 위에 얇은 홑옷을 덧입어 화려함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군자로서 왕이 지녀야 할 자세를 의미한다. 비단과 면 소재의 겹침을 통해 화려한 듯하나 소박하게 구현된 향낭 모양의 손가방, 쓰개 모양의 모자는 의금상경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한다.

3부 ‘왕의 공간’은 왕실이 머물던 건축, 조경 등에서 발견한 색, 형태의 균형을 도자함, 차 도구, 석수 향로 등을 통해 소개하는 시간이다.

문의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상품개발실 누리집이나 전화 등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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