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가족·교회 등 감염지속… “‘일평균 500명 이하’ 총력”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음식점이나 가족모임과 교회 등을 통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파악되면서 감염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중소규모로 이어지고 있어 언제 대확산으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2~3주간 확산세가 다소 감소추세라 판단하면서 1~2주내로 일평균 500명 이하로 내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집단감염 사례는 음식점·교회 등에서 잇따랐다.

경기 고양시 음식점2와 관련해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1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을 기록했다. 해당 사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직원 6명(지표포함), 가족 4명, 방문자 9명, 지인 3명 등으로 조사됐다.

경기 광명시 교회2와 관련해서도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교인 7명(지표포함), 가족 및 지인 3명, 동료 1명, 기타 2명 등이다.

대전 서구에선 일가족과 관련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6명이며, 지인 2명, 기타 4명, 교회 교인 4명이다.

광주 광산구 고등학교와 관련해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구분하면 가족 2명(지표포함), 학생 14명 등으로 파악됐다.

울산지역에서는 신규 감염사례가 3곳이나 발생했다. 울산 울주군 가족·직장과 관련해선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6명이다. 또 같은 지역 목욕탕에서 같은 날에 첫 확진자가 발생해 추가로 4명이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으로 집계됐다.

울산 남구에서는 가족과 관련해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해 추가로 8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가족 5명(지표포함), 기타 3명, 조사중 1명이다.

기존 감염사례에서는 학원·PC방·공항·직장 등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구 학원2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3명이다. 서울 강북구 PC방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에선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11명이 됐고, 서울 중구 직장8과 관련해선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16명으로 늘었다. 충남 아산시에선 교회와 관련해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총 누적 34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줄이기 위해 백신접종과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5월은 어버이날을 맞아 공휴일, 주말 등 모임 증가가 예상되니 실내보다 가까운 야외로, 한적한 시간대와 장소에서 모임을 가져달라”며 “또한 가정 내의 어르신이 계신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차질없이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접종 전에 예약확인, 접종 후에 건강상태 확인 등도 가족 모두가 어르신을 위해서 마음과 행동을 같이 하는 안전한 5월이 되도록 지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