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씨·A씨 목격자 6명 참고인 조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친구 A씨의 잃어버린 휴대전화 기종은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로 알려졌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손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최근 공개했다. 경찰은 손씨와 A씨를 봤다고 한 목격자 가운데 6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했다. 또한 A씨의 휴대전화 기종이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색상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사람은 아직 없다고 했다. A씨가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리면서 의문점이 남게 된 부분도 아직 조사 중이다. 또 경찰은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통화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중이다.
앞서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 실종됐다. 손씨의 아버지가 아들을 찾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의 간절한 염원에도 손씨는 실종 엿새 만에 싸늘한 시신이 돼 가족에게 돌아왔다. 손씨가 실종된 장소로 지목된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검정 물체가 물에 떠내려 오는 것을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발견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손씨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부검에 들어갔다. 부검 결과는 이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손씨의 아버지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A씨가 전화한 사실을 실종 이후 첫 만남에서 왜 숨겼는지, A씨와 아들의 휴대전화가 왜 바뀌었는지, A씨가 당시 신었던 신발을 왜 버렸는지 등 의문점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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