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달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의 발인식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달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의 발인식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5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경찰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엿새 만에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22, 남)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마친 것으로 6일 파악됐다.

이는 손씨가 실종되기 전 함께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착각해 잘못 가지고 온 것이다. A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 기종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맡은 서울서초경찰서는 총 54대의 폐쇄회로(CC)TV와 당시 인근에 있었던 133대의 주차차량 블랙박스,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손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A씨의 오전 3시부터 4시 30분까지의 동선 정황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손씨가 왜 한강에 들어갔는지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는 한편,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다방면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손씨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수색팀은 한강에서 휴대전화 2대를 발견했으나, 모두 A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 실종됐다. 손씨의 아버지가 아들을 찾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사건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의 간절한 염원에도 손씨는 실종 엿새 만에 싸늘한 시신이 돼 가족에게 돌아왔다. 손씨가 실종된 장소로 지목된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검정 물체가 물에 떠내려오는 것을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발견했다.

A씨는 손씨가 실종됐던 25일 오전 3시 30분경 부모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오전 4시 30분에 혼자 집으로 돌아갔는데, 경찰 조사 결과 잠들었다가 깨어났을 때 손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귀가 당시 손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다.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꺼진 뒤 계속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손씨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부검에 들어갔다. 정확한 사인은 이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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