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통을 겪는 브라질에서 총격전이 잇따르고 있다.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빈민가에서 6일 오전(현지시간) 경찰과 마약 조직 간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2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보도했다.

총격전 과정에서 경찰관 1명과 마약 조직원 14명이 사망했고, 4명이 총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경찰관이 2명이고 다른 2명은 지하철 승객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빈민가에서 6일 오전(현지시간) 경찰과 마약 조직 간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브라질 글로부 TV]

경찰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시 북부 자카레지뉴 빈민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마약 조직 단속 작전을 진행 중이었다.

자카레지뉴 빈민가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약 조직인 코만두 베르멜류의 근거지로 알려졌으며, 마약 조직원들이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경찰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조직이 어린이와 청소년 인신매매, 살인, 강도, 납치 등에 연루된 정황을 잡고 단속에 나섰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는 지난달 27∼28일 주택가 여러 곳에서 경찰과 마약 조직원 간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최소한 9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 6명은 마약 조직원이고 나머지 3명은 귀가 중이던 건물 경비원과 목수, 슈퍼마켓 점원이었다.

총격전으로 3곳의 보건소가 문을 닫고 직원들이 긴급대피하는 바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일시 중단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