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밤 수색하는 경찰관. (출처: 연합뉴스)
깜깜한 밤 수색하는 경찰관. (출처: 연합뉴스)

선박 3대 동원해 심야 수색 소동 벌어져
지나던 시민, 구조하러 나섰다가 이송돼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음주단속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 도주한 부산 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30대, 남)이 직위 해제 처분을 받았다.

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9분께 부산 영도구 한 회전교차로에서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이 후진하는 승용차 한 대를 발견했다.

경찰은 단속을 피해 달아나는 것으로 보고 승용차를 추적, 단속 지점에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 운전자 A씨를 확인했다.

A씨는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던 도중 갑자기 인근 바다로 뛰어들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람에 음주단속 경찰이 선박 3대까지 동원해 바다를 심야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인근을 지나던 시민은 사람이 바다에 빠진 줄 알고 구조하러 나섰다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까지 빚어졌다.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힌 A씨는 부산해양경찰서 소속인 해양경찰관으로 확인됐다.

A씨는 특수부대 출신 함정 근무자며 구조직군 해양경찰관이어서 수영을 매우 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훈방 조처된 상태로, 경찰은 7∼8일 중 A씨를 재소환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부산해경은 A씨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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