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6일 ‘부유식 해상풍력 육성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주한 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업무협조와 국내투자 유치 등에 관해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1.5.6
송철호 울산시장이 6일 ‘부유식 해상풍력 육성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주한 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업무협조와 국내투자 유치 등에 관해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1.5.6

각국 대사와 간담회 논의
해상풍력 투자유치 나서
2030년까지 36조원 투입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시는 6일 테크노파크산업단지에서 열린 ‘부유식 해상풍력 육성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주한 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과 투자유치 등에 관해 적극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프로데 솔베르그 노르웨이 대사,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비야시안 스페인 대사, 아이너 히보고오 옌센 덴마크 대사, 미하엘 라이펜슈툴 독일 대사 등이 참석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 대비 전력 생산효율이 높고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 미래 재생에너지 산업 중에서도 유망 산업으로 평가된다.

다만 부유식 해상풍력은 현재 초기 시장 단계이고, 대규모 자본 투자를 요구하므로 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산업 초기 해외 선진국들과의 교류는 필수적이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총 36조원을 투입해 서울의 약 2배 면적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6GW)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1만개 일자리 창출과 93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그린수소 8.4만톤 생산 등이 기대된다.

울산시가 6일 테크노파크산업단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육성 비전선포’를 개최한 가운데 그린수소 육성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1.5.6
울산시가 6일 테크노파크산업단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육성 비전선포’를 개최한 가운데 그린수소 육성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1.5.6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래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해 왔지만 2015년 조선업 위기 이후 지역 경제도 침체된 상황이다. 울산시는 기존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더불어 새로운 산업의 변화를 꾀하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과감히 도전해 제2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지역적인 여건도 우수하다. 울산은 자연적으로 평균초속 8m 이상의 우수한 풍황과 넓은 대륙붕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단지 조성에 유리하다. 또 세계적인 조선해양플랜트 기업들이 다수 존재해 빠른 시장 적응에 유리하고 국가산업단지 등 큰 전력소비처도 입지해 있다.

이러한 울산의 가능성에 주목한 Equinor, GIG-TOTAL, KFW IND, CIP-SK E&S, Shell-CoensHexicon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울산의 지역 환경을 높이 평가하며 기술·사업 제휴 등으로 동참하고 있다.

해외의 관심은 직접적인 투자 유치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에 신고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억 6천만 달러로 국내 법인 설립과 초기 사업 준비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외국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송철호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울산의 우수한 자연적 여건과 조선해양플랜트 기술력이 유럽의 부유식 해상풍력 노하우와 접목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라며 각국 대사들에게 울산의 비전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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