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입자 추이. (출처: 미디어미래연구소)
넷플릭스 가입자 추이. (출처: 미디어미래연구소)

코로나로 야외활동 줄어

OTT 이용량 증가했지만

콘텐츠 생산 지연 이어져

1Q 가입자 증가세 둔화

한국 시장의 중요성 증대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넷플릭스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콘텐츠 생산 지연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 전반적으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5일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이 작성한 보고서 ‘넷플릭스 2021년 1/4분기 실적 발표의 함의’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이 둔화한 원인 중 하나는 ‘콘텐츠 생산 지연’이다. 노 센터장은 넷플릭스의 성장 둔화가 단기적으로 전체적인 OTT 미래 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20%를 상회하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 13.6%로 급감한 바 있다. 1분기 가입자는 넷플릭스의 자체 전망이었던 2억 1000만명에 못 미치는 2억 700만명으로 2분기 전망치 역시 1분기 전망보다 하향 조정됐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성장률 둔화의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가입자의 부담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콘텐츠 제작 지연을 꼽고 있다.

넷플릭스의 재무 관련 지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이 600만명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 순증이 398만명(북미는 44만)에 그치자 1분기 실적 공개 후 넷플릭스의 주가는 7% 하락했다.

노 센터장은 “디즈니플러스, HBO 맥스 등 콘텐츠 기반 사업자와 달리 새로 제작되는 오리지널의 비중이 높은 넷플릭스에 콘텐츠 생산 지연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수급이 가입자 확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미국 내 경쟁자들이 스트리밍 시장으로 뛰어든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로컬 콘텐츠 제작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넷플릭스에 대한 제작비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로 인해 나타나게 될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