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런던에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런던에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들이 2년만에 영국 런던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올해 의장국인 영국은 “민주주의 위협에 맞서 행동하기 위해 G7을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일본‧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유럽연합(EU) 등 G7 회원국들은 4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런던에서 외교·개발장관 회의를 시작했다. 영국은 이번 회의에 한국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외교장관들도 초대했다.

영국 정부는 G7 회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G7 외교 장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안전한 환경에서 회의 중”이라며 “솔직하고 열린, 대면 논의를 위해 각국을 한자리에 모으면 우리가 단결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더 잘 회복하는 일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미닉 랍 외무장관이 가장 중요한 세계 문제에 대한 대화와 결정적 행동을 위해 이날 G7 세계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을 한자리에 모은다”고 했다.

이어 “팬데믹 발발 이래 첫 주요 대면외교 모임이자 2019년 이후 첫 G7 외교장관 모임”이라면서 “랍 장관이 민주주의, 자유, 인권 훼손을 위협하는 긴급한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 중국, 이란과의 관계, 미얀마 위기, 에티오피아의 폭력상황, 시리아 내전 등을 포함한다”고도 했다.

G7 외교·개발장관 회의 참가국들은 전날부터 런던에서 양자 모임을 진행했다. 3일 저녁에는 북한과 이란을 주제로 한 실무 환영 만찬이 열렸다. 다만, 한국 등 초청국 장관들은 해당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4일 저녁에는 인도태평양에 관한 ‘G7+초청국(G7+Guests)’ 실무만찬이 열린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만찬에 한국, 호주, 인도, 남아공, 브루나이 등 초청국들도 함께한다”고 밝혔다.

한편 G7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 오는 6월 11~13일에는 영국 잉글랜드 남부 콘월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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