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AP/뉴시스]4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식당 종사자들이 금속 식기를 두드리며 코로나19 '적색경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4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식당 종사자들이 금속 식기를 두드리며 코로나19 '적색경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멕시코 정부가 1901년 마야족의 최후의 항전 기념일을 맞아 수백년에 걸친 이들에 대한 야만적인 착취와 차별대우에 대해서 사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킨타나로오주(州) 펠리페 카리요 푸에르토에서 열린 행사에서 마야족 원주민에게 사과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3세기의 식민지배기와 독립 후 2세기 동안 개인과 국가 또는 (멕시코를) 지배한 외세에 의해 끔찍하게 학대당한 마야인에게 가장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BBC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원주민 권익 옹호자로 처음 이름을 알렸기 때문에 이번 사과는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다만 한 달 후 치러질 의회·지방선거를 앞두고 사과를 하면서 마야족 원주민 표심을 노렸다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펠리페 카리요 푸에르토는 주민 대부분이 마야족이다.

또 리비에라 마야 지역을 통과하는 관광열차 사업을 추진 중인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를 강력히 반대하는 지역민심을 달래기 위한 이벤트라는 비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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