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 2021.4.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충남 아산 교회 관련 29명 ‘무더기 집단감염’

방역당국 “환자 발생, 감소추세로 보지 않아”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 가운데 가족·지인모임·교회 등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400명대로 떨어졌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500명대를 기록했고, 5월 ‘가정의 달’의 맞아 이동량이 평소보다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대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400명대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41명을 기록하면서 다시 500명대로 올라갔다. 또한 가족·지인모임·교회 등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 기준 경기 고양의정부 직장동료 및 일가족 관련해 지난달 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2명이 추가 감염돼 총 13명으로 늘었다. 이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광주 남구에서도 가족·지인 관련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6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늘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가족 4명(지표포함), 동료 1명, 지인 1명 등이다.

교회와 관련한 감염사례도 지속됐다. 충남 아산시 한 교회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30명 누적 확진자가 늘었다. 구체적으로 교인 14명(지표포함), 5개소 교회 모임 10명, 가족 6명 등이 감염됐다.

경기 부천시 운동시설 및 교회와 관련해선도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9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 수는 총 30명으로 늘었다.

또한 울산 남구 교회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돼 총 34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고, 경남 진주시 교회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27명의 누적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DB

이외에도 요양원·유흥시설·회사 등과 관련한 사례도 지속됐다. 대전 유성구 요양원 관련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26명을 기록했고, 전북 남원시 유흥시설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감염돼 총 13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전북 완주군에선 제조업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2명으로 늘었다. 울산 남구 제조회사와 관련해선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0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강원 평창 벌목 및 배추작업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추적관리 중 13명이 추가 감염돼 총 19명의 누적 확진자 발생했다. 구분하면 직장동료 12명(지표포함, +9), 가족 3명, 지인 2명(+2), 기타 2명(+2) 등이다.

◆“가족·지인모임 감염, 올해만 3천명 넘어”

이와 관련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올해 가족과 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은 총 219건이 발생했다”며 “관련 환자는 3643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지인모임 관련 감염의) 주요 발생 원인은 2월 설 연휴, 4월의 여행·모임, 가족, 친지간 반복된 모임으로 인한 (위험) 노출이었다”며 “또한 다중이용시설 이용 증가에 따라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날과 주말 어버이날을 맞아 사랑하는 자녀, 부모님, 떨어져있는 가족들과 함께 식사나 나들이를 계획하시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감염의 위험은 사람과 때를 가리지 않는다.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장은 이어 “방역당국은 결코 환자 발생을 감소 추세로 보지 않고 있으며 언제라도 다시 증가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방역의 기본을 지켜주시는 일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 2021.4.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한편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국내 백신 도입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의 계획에 따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43만 6000회분(21만 8000명분)의 물량이 이날 국내에 도착했다.

앞서 황호평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접종시행1팀장은 전날 온라인 설명회에서 화이자 백신 공급 일정에 대해 “이번 주에는 내일(5일) 들어온다”며 “물량은 43만 6000회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 직계약 백신은 이달 87만 5000명분과 6월 162만 5000명분이 각각 도입돼 상반기까지 총 350만명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 등의 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정부는 개별 제약사와 8900만명분을 계약했고,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백신 1000만명분을 확보했다.

제약사별 물량은 화이자 3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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