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기 목사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전 사무국장 유포한 보도자료 해명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재단법인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 이사장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부인ㆍ장남에게 제출받은 사표를 수리했다는 보도는 잘못됐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이후 국내언론들은 “지난 3일 조 목사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장남인 조희준 전 대표가 사랑과행복나눔재단에 제출한 사표가 수리되고, 지난달 27일에 재단 이사진 전원이 제출한 사표가 수리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작 재단은 “김성혜 총장과 조희준 전 대표의 사표를 수리한 바 없으며, 이사진 전원이 제출한 사표도 수리하지 않았다. 모두 반려상태다”라고 말했다.

재단은 “이번 보도자료는 전 사무국장이었던 김복우 장로가 낸 것”이라며 “지난 17일 12명의 이사들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 장로를 해임했고, 재단 분열의 책임을 물어 형사고발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에 따르면 김 장로는 이러한 결의를 알고 반발하다가 지난 19일 밤 9시경 교회에서 파견된 재단 직원을 설득해 재단 집기와 책상을 교회 건물로 이동시켰다.

재단은 “사무실 집기를 밤에 몰래 옮긴 것은 특수절도죄에 해당된다”며 “이를 무시하고 불법적인 이사회를 강행하는 것은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함이 마땅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재단 관계자는 “김 장로는 3년치 자료도 모두 다 가져갔다. 재단 직원 10여 명은 김 장로를 따라 교회에 들어갔고, 현재 남은 6명의 직원만 간신히 홍보역할만 하고 있을 정도로 사태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재단에 따르면 김 장로는 지난 7일 조용기 목사의 추천을 받아 재단 사무국장이 됐으며 재단을 장악하고 새 이사진을 구성하는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그러나 조 목사는 지난 9일 “이사진이 총사퇴하면 재단에 혼란이 발생한다”며 재단 이사진 사표를 모두 반려했다.

이후 재단은 지난 17일 12명의 이사들과 함께 임시이사회를 열고 조용기 목사를 총재로 추대, 김창대 이사와 김성혜 이사를 공동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22일에 김 장로가 낸 보도자료에는 “지난 17일에 소집된 속칭 (재단) ‘임시이사회’는 이미 재단에서 사표 처리된 몇몇 인사들이 연 것”이라며 불법 임시이사회라고 되어 있다.

이에 본지와 연락한 재단 측은 “지난 17일에 연 임시이사회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난 22일 우리가 비정상적인 모임을 진행한 것처럼 보도돼 당황스럽다”고 분노했다.

양측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침에 따라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의 앞으로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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