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 폭증세 ‘끔찍’… 라오스 2만2000%, 네팔·태국 1000%↑
세계 코로나 폭증세 ‘끔찍’… 라오스 2만2000%, 네팔·태국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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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폭증세에 세계의 눈이 쏠렸지만 남미, 동남아, 인도 인접국 등도 아비규환이다. 사진은 지난 4월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나후마 공동묘지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한 한 여성의 장례식에 들어가는 모습. (출처: 뉴시스)
인도의 폭증세에 세계의 눈이 쏠렸지만 남미, 동남아, 인도 인접국 등도 아비규환이다. 사진은 지난 4월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나후마 공동묘지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한 한 여성의 장례식에 들어가는 모습. (출처: 뉴시스)

 

터키·남미·동남아 등 확산 심각

변이·안일함·자원 부족 원인

“WHO, 변이 10종 주시”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전 세계의 이목이 모아진 가운데 현재 대유행 위기는 인도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4일(현지시간) CNN방송, 블룸버그통신 등은 인도만이 현재 코로나19 핫스폿이 아니며 전 세계, 특히 개발도상국의 상황이 끔찍하다고 전했다.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에서도 브라질과 칠레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어디서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인도 상황 어디서든 발생 가능”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9주 연속 증가했으며 사망자 수는 6주 연속 늘었다.

CNN에 따르면 터키는 지난달 29일 첫 번째 국가 봉쇄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란도 지난달 26일 가장 많은 신규 사망자를 기록, 일부 도시에 대한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에 4차 유행이 시작했다고 밝혔다.

남미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누적 감염자 1479만명 이상과 41만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보고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19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라오스에서 태국까지 이르는 나라들과, 부탄과 네팔 등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들의 감염도 지난 몇 주 동안 폭증하는 양상이다.

지난 1개월 간 전월 대비 신규 감염자 증가세에 기록에 따르면 라오스가 2만 2000% 폭증해 1위를 차지했다. 네팔과 태국이 그 뒤를 이었으며, 이 두 나라 모두 한달간 신규 감염자 수가 1000% 이상 급증했다. 세 자릿수의 폭증세를 보이는 국가와 지역의 목록에는 부탄, 캄보디아, 피지도 포함된다.

대유행 시작 이후 4월 20일까지 신규 확진자가 60여명에 불과하고 사망자도 없던 라오스에서 이 같은 급증세는 육지로 둘러싸인 일부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난제들을 보여준다. 라오스는 수도 비엔티안에 대한 봉쇄를 명령하고 수도와 지방을 오가는 여행을 금지했다.

자국 관광산업을 되살리려고 노력하던 태국은 2주간의 의무 자가격리 방침을 다시 도입했다. 태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약 500명의 표본을 검사한 결과 약 98%가 영국 변이였다.

스리랑카에서는 지역을 봉쇄하고 결혼식과 모임 등을 금지하고 영화관과 술집을 폐쇄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5월 말까지 식당, 쇼핑몰, 영화관의 문을 닫는다. 이곳의 이번 달 확진자 수는 전달보다 약 700% 늘었다. 수리남에서는 전달 대비 확진자 수가 600% 폭증했다.

이러한 급증세는 주로 변이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안일함과 자원의 부족도 배경에 깔려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스 클루지 유럽지역 국장은 지난주 “인도의 상황이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음을 깨닫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이는 큰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알리 모크다드 워싱턴 대학 공중보건연구소 교수는 블룸버그에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백신이나 보조제를 요구한다. 변이들은 대유행의 통제를 지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신 접종자도 변이 감염

일부 선진국들에서는 빠른 백신 접종의 효과로 확산세가 잠잠해지고 일상을 찾아가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이날 이스라엘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에서 브라질과 칠레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브라질발 변이 확진자 2명과 칠레발 변이 확진자 1명을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치고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왔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주 발견된 41명의 인도 변이 감염자들 중 5명도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들이었다.

또한 최근 24건의 변이 감염자를 확인했는데, 이들 중 17명은 해외에도 나간 적이 없고 일부는 다른 감염자들과도 뚜렷한 연관성이 없어 변이가 내부에서 퍼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이스라엘 외교부는 경고했다.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스라엘은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우크라이나, 에티오피아, 터키 등 7개국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발령했다.

한편 WHO는 이날 전 세계 10종의 코로나19 변이를 세계 공중보건 위협에 있어서 ‘관심’ 또는 ‘우려’ 수준으로 꼽았다.

전염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변이가 발견된 직후에는 ‘관심’ 단계로 분류되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나 치명률이 심각해지고 현행 치료법이나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커져 초기 조사가 진행 중일 때 ‘우려’ 단계로 올라간다.

WHO는 영국에서 처음 검출된 변이 B.1.1.7, 남아프리카의 B.1.351, 브라질의 P.1 등 세 가지를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인도에서 발견된 B.1617, 즉 삼중 돌연변이 변이는 ‘관심’ 단계로 분류됐다. 이 밖에도 영국과 나이지리아에서 검출된 B.1525, 미국의 B.1427와 B.1429, S477N, 브라질에서 검출된 P.2, 일본과 필리핀에서 검출된 P.3, 프랑스의 B.1.616 등이 관심 단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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