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1.5.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1.5.4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은 임 후보자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특히 아파트 다운계약·위장전입·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논문 표절 등 임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열거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공무 출장에 가족을 데려간 게 당연하다는 식의 답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정부 부처를 이끄나.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상태에서 과기연 이사장직 공모에 지원한 것을 두고 “응모 자격에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것은 부정 입학이며 입학 취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장관 후보자란 사람들이 밀수, 절도, 탈세 등 무슨 유치장 대기자”이라며 “의혹·하자 종합세트인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정희용 의원도 “해외 출장지에서 자녀들과 호텔 방을 셰어(공유)하고, 자녀들은 해외 유명 도시를 가 볼 기회를 가졌다”며 “이것은 ‘엄마 찬스’로 자녀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임 후보자 방어에 주력했다. 다만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임 후보자의 처신이 다소 잘못됐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장관 후보자도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파렴치한이라는 식의 표현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부적절하다. 야당은 인격 모독성 발언에 대해서는 주의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과기연 지원 자격 논란과 관련해 “박대출 의원의 지적대로 응모 시점에서의 자격이 맞다”라며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가족 동반 출장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공적 업무시 가족을 동행하는 데 국민 정서가 열려있지 않다”면서 “가족 동행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 겸허히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영찬 의원도 “공과대학의 경우 해외출장시 가족을 동반하는 관행이 있지 않으냐”며 “주최 측에서는 가족 동반을 장려하는 문화도 있으나 국내는 여전히 그런 문화가 없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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