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사고 당일 함께 있던 친구 A씨가 4일 새벽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유족의 거절로 조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A씨가 새벽 1시 30분쯤 자신의 작은아버지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고 뉴스1에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작은아버지와 함께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그의 작은아버지는 “A씨가 밖에 조문하러 왔다.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손현씨는 “(A씨가) 아무도 없을 때 조문 온 것 같다. 늦었다고 나가라고 했다”며 “본인들(A씨 부모)은 얼굴도 못 내밀고 친척을 앞세워 왔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여러 행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와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셨다. 이후 A씨는 정민씨가 잠이 들었다며 그대로 자리를 떴고, 정민씨는 그 이후 실종됐다가 같은 달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장소와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발견됐다.
손현씨는 A씨가 잠든 정민씨를 두고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은 점, A씨가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린 점 등에 의문을 제기 중이다. 정민씨 빈소를 찾지 않는 점도 아쉽다고 언론에 밝혔는데, 그 때문에 A씨가 뒤늦게 장례식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정민씨의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민씨의 1차 부검 결과 머리에 난 상처 등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정확한 사인은 열흘 이상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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