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약 4% 오른 5만 9천 달러에 육박하며 반등세를 이어갔으나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고공 행진으로 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더리움의 가격은 4일 오전 7시 기준 3385.55달러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올해 341% 급등하며 4배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역시 올해 가치가 두 배로 뛰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이더리움의 총 가치는 약 3670억 달러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1천억 달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을 연료로 쓰고 있는 도지코인을 포함한 수천개의 가상화폐가 있으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체 2조 3천억 달러 규모의 세계 가상화폐 시장의 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미국 기업들이 거래 수단으로 채택하면서 부분적으로 급등했지만, 이더리움은 훨씬 더 큰 폭등세를 누려왔다. 이런 가격 상승은 이더리움이 예술과 광범위한 수집 가능 세계를 강타한 가상자산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구매를 위한 암호화폐로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CNN은 분석했다. 실제 이더리움 가격은 NFT 거래가 크게 급증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NFT 작품 한 점이 올해 초 크리스티 경매에서 거의 7천만 달러에 팔렸다. 야구 트레이딩 카드사 탑스가 가상카드 판매를 시작, NFT 게임에 뛰어들었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하고 있다.
금융컨설팅 업체 드비어 그룹의 최고경영자이자 창립자인 나이젤 그린은 이날 이더리움 가격이 일주일 내 5천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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