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런던에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런던에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영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세계질서 위반에 밀어붙이며 독재자에 대항하는 민주사회를 결속시킬 것을 약속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그토록 많은 투자를 해 온 국제규범에 기초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라브 장관도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나라들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동의했다.

이 발언은 민주국가연합이 중국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과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등 러시아와 중국이 정기적으로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하는 학대에 대해 공동전선을 펴려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또한 이는 4일 영국 런던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회원국들의 회담의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 관해 블링컨 장관은 “더 안정적인 관계를 선호하지만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특히 우크라이나 등의 사안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미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해외에서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국내에서는 더 억압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을 억압하고 싶지 않지만 중국이 규칙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사적 대립은 양국의 이익에 크게 어긋난다”고 블링컨 장관은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중국을 상대하지 않는 사치를 누릴 수 없다”며 “그것이 적대적인 것이든, 경쟁이든, 협력이든 관계에는 복잡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불공정하고 점점 더 적대적인 방법으로 경쟁하려고 한다”며 “같은 마음과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나라들을 하나로 묶어 ‘이것을 참을 수 없고 참지 않겠다’고 중국 정부에 말할 때 훨씬 더 강하고 효과적일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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