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열대거세미나방 예찰 강화에 나섰다. (제공: 영광군) ⓒ천지일보 2019.5.19
영광군이 열대거세미나방 예찰 강화에 나섰다. (제공: 영광군) ⓒ천지일보DB

유충 피해 아직 확인 안돼

옥수수 주요 재배지 예찰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농촌진흥청(농진청)은 제주시 한림읍 옥수수 재배지에서 새로운 식량작물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올해 처음 포획됐다고 3일 밝혔다.

비래해충은 바람을 타고 국내로 장거리 이동하는 해충을 뜻한다.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은 지난달 24일 비래해충 예찰을 위해 설치한 곤충 포획장치(성페로몬트랩)에 수컷 한 마리가 포획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이 옥수수·생강·수수·기장· 등 벼과 작물의 줄기·어린잎, 옥수수 이삭 등을 갉아 먹어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다.

아메리카 대륙 아열대·열대가 원산지로 2019년부터 중국과 라오스, 베트남을 거쳐 우리나라에서는 그해 6월 13일 제주에서 첫 비래가 확인됐다.

지난해에도 5월 7일 제주 한림읍에서 확인된 바 있다. 이후 전국 39개 시군에서 나타났지만 각 지역 농촌진흥기관의 방제로 피해를 입은 작물의 비율은 2.9% 이하로 최소화했다.

발견된 성충의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아직까지 유충에 의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오는 6~7일 관계 부처와 함께 제주 옥수수 재배지 대상으로 합동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예찰 중 유충 피해 흔적이 확인되면 약제방제로 확산을 차단할 예정이다. 전국 옥수수 주요재배지 109개 신군 326개 지점을 토대로 정밀조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정화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낳은 알이 5월 초·중순 무렵부터 산발적으로 부화해 5월 중·하순에 작물피해가 예상된다”며 “옥수수 재배농가는 발견 즉시 발생신고 후 적용약제로 빠른 방제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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