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AP/뉴시스]지난달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명소인 갈라타 타워로 향하는 거리가 코로나19 봉쇄로 텅 비어 있다. 터키가 5월17일까지 강도 높은 코로나19 봉쇄에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식료품을 비축하기 위해 시장에 몰려들었고 도시의 많은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간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은 허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스탄불=AP/뉴시스]지난달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명소인 갈라타 타워로 향하는 거리가 코로나19 봉쇄로 텅 비어 있다. 터키가 5월17일까지 강도 높은 코로나19 봉쇄에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식료품을 비축하기 위해 시장에 몰려들었고 도시의 많은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간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은 허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전 세계의 이목이 모아진 가운데 현재 대유행 위기는 인도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지구촌 차원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2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전했다.

일부 서구 국가들은 앞으로 몇 주 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으나 전 세계의 상황은 여전히 끔찍하다. 인도만이 현재 코로나19 핫스폿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9주 연속 증가했으며 사망자 수는 6주 연속 늘었다.

CNN에 따르면 터키는 지난달 29일 첫 번째 국가 봉쇄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란도 지난달 26일 가장 많은 신규 사망자를 기록, 일부 도시에 대한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에 4차 유행이 시작했다고 밝혔다.

남미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누적 감염자 1450만명 이상과 40만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보고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19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백신의 빈부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백신 접종을 주문했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500명 이상의 사람들 중 한명만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반면, 고소득 국가에서는 거의 네명 중 한명꼴로 백신을 접종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충격적인 불균형”이라고 지적했다. 테드로스는 지난달 15일 “92개 저소득 국가 중 일부는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했고 현재 일부 국가는 2차 접종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가 주도하는 국제백신기구(가비)와 연합체가 운영하는 코백스(COVAX)는 전 세계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부국들의 백신 사재기와 공급 중단 등 문제에 직면해있다. 특히 저소득 국가들이 의존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매일 수천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완전히 압도당한 인도에서 대량 생산되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코백스는 WHO가 승인한 백신만 배포할 수 있는데 지금껏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이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WHO의 다음 승인 대상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2종이다. 중국 국영 제약사인 시노팜이 만든 백신과 민간기업 시노백이 만든 백신은 조만간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부국들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의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대형 제약사들이 백신에 대한 특허권을 해제해 보다 광범위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백신이 부족한 국가들은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파레틴 코카 터키 보건장관은 지난달 28일 앞으로 2개월간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 장관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5천만 도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터키에서도 이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터키에서도 자체 백신을 개발 중이며 곧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코카 장관은 전했다.

쿠바 역시 5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들 중 2개는 마지막 3상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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