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함께했던 우리의 역사는 진위(眞僞)의 논란 속에 그저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 왔다. 우리의 국호는 원래 조선(朝鮮)이었다. 이 조선은 우리나라 상고(上古) 때부터 써 내려오던 국호다. 단군이 다스리던 때를 단군조선이라 했으며, 이성계가 세운 근세 이씨 왕조를 이씨조선이라 불러왔다. 이씨조선이 다시 세워지니, 단군이 다스리던 조선은 자연스럽게 ‘고조선(古朝鮮)’이라 명명하게 되었다.

조선은 ‘동방’과 ‘광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땅이 동쪽에 있어 ‘해 뜨는 곳’ 또는 ‘아침의 나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논란이 됐던 것은 이러한 사실이 역사냐 신화냐의 문제였던 것이다.

그것은 나아가 고서(古書)가 고증(考證)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는 진위의 문제로 이어져 오늘날 역사학자들 간에 논쟁거리가 되면서 우리의 역사는 진실이 가려져 있을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런 가운데 주변국에선 이 나라 역사의 진실을 혼돈케 하기 위해 또는 자국의 거짓 역사를 위해 공정(工程)을 앞다퉈 왔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안타까운 현실은 식민사관과 사대사관에 길들여져 있으며, 또 거짓 왜곡된 역사교육을 받은 세력에 의해, 또 그 영향 아래 요지부동이 되어 세뇌된 우리의 역사관은 진실의 역사를 회복하기에 많은 걸림이 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고백이다.

우리의 고서가 고증하고 있음은 물론 기원전 3~4세기경에 써진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인 ‘산해경(山海經)’에서도 “조선 사람들은 하나님이 양육하신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산해경엔 ‘조선’이라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특히 근래 와서 이 내용이 학문연구기관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또 회자되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또 이 산해경엔 아름다운 훈화초, 근화(무궁화를 일컫는 말)가 곳곳에 만발하다고 했으며, ‘군자(君子)의 나라가 동방에 있는데, 그들은 의관을 정제히 하고 칼을 차며 짐승을 먹이고 호랑이를 곁에 두고 부리며, 사양하기를 좋아하고 다투기를 싫어하는 겸허의 덕성이 있는 민족’이라고 묘사돼 있다.

인정할 수 없었으며, 의구심으로 가득 차 있었던 이 민족의 진실은 이제 서서히 그 베일이 벗어지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때 맞춰 자의든 타의든 잃었던 우리의 귀중한 역사자료와 문화재는 본향을 찾아 귀환하고 있다. 이는 갈기갈기 찢겨져 있던 우리의 진실이 하나씩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 돌아옴으로 마치 흩트려 놨던 퍼즐이 맞춰지고 있으며, 급기야 그 진실의 상이 그려지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흐트러져 있던 퍼즐을 맞춰갈 천택지인(天擇之人) 곧 하늘이 허락한 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조선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혈통일 것이다. 그러나 그 얼굴은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 모양은 인생보다 상하여 아무도 그를 알아 볼 수 없을 것이다. 알아보기는커녕 오히려 핍박하고 조롱하고 멸시하고 천대하고 심지어는 죽이려 혈안이 돼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모든 멸시천대를 받아가면서도 하늘 민족이 받아 누려야 할 그 약속된 영광을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일하고 있을 것이다. 약속된 민족이 받아 누려야 할 영광과 복은 무엇이겠는가.

약 2500년 전 석가는 임금의 아들이면서도 부귀영화를 버리고 집을 나섰다. 그 이유는 왜 사람은 나서 늙고 병들어 죽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세상의 영광을 마다하고 고행의 길을 자처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는 그 답을 얻지 못하고, 500년 후에 세상임금의 아들이 아닌 하늘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아들에게 일임했고, 또 하나님의 아들이 다시 올 때 생로병사에 대한 비밀이 밝히 드러날 것임을 예언해 놓았던 것이다.

이것은 유사 이래 많은 성인들이 그토록 알고자 했고, 찾고자 했고, 얻고자 했던 영원한 생명이요 생명의 나라에 관해서다. 바로 상고 때부터 하늘민족 아니 천손에게 허락된 유업이었다.

찾고 구하고 두드리라고 했다. 그러나 아무 때나 그래서도 안 된다고도 했다. 그를 만날 만한 때에 찾고, 가까이 계실 때 그를 부르라고 했으니 바로 지금 이 때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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