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G)[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출처: 연합뉴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G)[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출처: 연합뉴스)

호감도 美 6.8점 > 中 3.5점

美선호 이유 ‘자유민주·시장경제 가치 공유’

中 선호 이유 ‘경제협력, 한반도 비핵화’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한국 국민 10명 중 8명이 미국이 중국보다 한국에게 더욱 중요한 국가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정서적인 호감도(10점 만점)도 미국이 6.8점으로 중국 3.5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미중갈등 상황시 한국인의 선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한국인, 중국보다 미국 선호… 10점 만점에 6.8점

미국에 대한 한국 국민의 호감도가 10점 만점에 평균 6.8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에 대한 평균 호감도 3.5점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치로 한국인이 정서적으로 중국보다는 미국을 더욱 친밀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20대의 평균 호감도가 6.9점, 30대가 7.0점으로 타 연령대보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에 대한 호감도의 경우에는 20대가 2.8점, 30대가 2.6점으로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돼 주목할 만하다.

연령별 미국·중국 평균 호감 및 중요도.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연령별 미국·중국 평균 호감 및 중요도.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안보 등 종합적 측면 모두 ‘미국’이 더 중요

정서적인 호감도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 면에서도 한국 국민은 중국보다는 미국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번영’을 위해서 미국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0.7%(중국 19.0%),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미국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75.9%(중국 16.0%)를 차지했다.

종합적인 측면에서 한국에 중요한 국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7.7%가 미국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고 중국을 응답한 국민은 12.7%였다.

다만 현재 한국이 미국과 중국 중 어느 나라와 더 친하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국민의 57.7%가 미국을, 25.7%가 중국을 꼽아 위의 응답보다는 격차가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미래에도 지속될 예정이지만 그 격차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0년 후 한국에게 중요한 국가에 대해, 미국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65.7%로 현재보다 12.0%p 감소했고 중국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24.2%로 현재보다 11.5%p가 증가했다.

아울러 10년 후 패권국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미국(69.9%)이라는 응답이 중국(18.8%)보다 여전히 높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한국인, 중국보다 미국 선택한 이유는?

미국이 중국보다 더 중요하다고 선택한 주된 이유로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동일한 가치 공유(41.4%)’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안보동맹(35.9%)’ ‘세계 1위 경제대국과의 협력 강화(16.2%)’ 순으로 꼽혔다.

한편 중국을 선택한 이유는 ‘14억 인구 거대시장에 따른 경제적 협력 기회(55.4%)’로 경제적 유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보적인 측면에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협력국’이라는 응답이 21.4%였다.

대미외교정책 우선순위 방향에 대해서는 ‘한미 군사동맹 협력 강화(38.4%)’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정책공조(22.4%)’ 등 안보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응답됐다. 이어서 ‘반도체 등 글로벌 산업공급망 재편 협력(19.4%)’ ‘중국 부상에 대한 공동대응(12.7%)’ 등으로 나타났다.

대중외교정책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협력 강화(39.9%)’가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고 ‘한중 경제관계의 안정적 발전(34.9%)’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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