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분 변화의 바람… ‘궁宮, 신문화의 중심에 서다’ 특별전
조선에 분 변화의 바람… ‘궁宮, 신문화의 중심에 서다’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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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오얏꽃무늬 서양식 식기(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5.2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오얏꽃무늬 서양식 식기(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5.2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개항 이후 혼란 속에서 서양의 문물과 문화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조선의 궁(宮). 조선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5월 4일부터 8월 22일까지 특별전 ‘궁宮, 신문화의 중심에 서다’를 연구소 내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조선은 1876년 개항 이후 혼란 속에서도 근대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격랑의 시대 속에서 궁(宮)은 근대화를 위해 서양의 새로운 문물과 문화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며 조선의 신문화를 이끌었다. 궁의 서양식 문물은 근대 국가 조선을 드러내는 상징이자 외교적 수단으로 활용됐다. 이번 전시는 조선 궁궐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서양식 생활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는 3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제1부 ‘조선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에서는 궁궐을 밝힌 전기와 유리 전등, 위생용기를 중심으로 전통 궁궐 속에 수용된 새로운 생활문화의 모습을 전시하였다.

제2부 ‘궁중의 장식품, 외국 화병’에서는 왕실의 외국 도자기 소비와 수용 배경을 소개하였다. 조선의 18세기 ‘청화백자 용문 항아리’와 19~20세기 일본의 서양 수출용 도자기 화병, 중국 청 황실의 고급 채색도자기 ‘법랑 화병’ 등 국내·외 도자기를 함께 전시해 궁중 장식도자기의 변화상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백자 채색 살라미나(Salamis) 병. 프랑스 국립세브르도자제작소에서 제작한 대형 장식용 병이다. 1888년 프랑스의 마리 프랑수아 사디카르노Marie François Sadi Carnot(1837.8.11.-1894.6.25.) 대통령이 고종에게 보낸 수교예물로 추정된다.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5.2
백자 채색 살라미나(Salamis) 병. 프랑스 국립세브르도자제작소에서 제작한 대형 장식용 병이다. 1888년 프랑스의 마리 프랑수아 사디카르노Marie François Sadi Carnot(1837.8.11.-1894.6.25.) 대통령이 고종에게 보낸 수교예물로 추정된다.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5.2

그중에는 조선과 프랑스의 수교(1886년)를 기념해 프랑스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선물한 ‘백자 채색 살라미나(Salamine) 병’도 전시한다.

제3부 ‘궁중의 서양식 신문화’에서는 서양식 연회를 개최해 각국 외교관들과 교류하며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한 조선왕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전시장은 창덕궁 내부의 서양식 주방을 당시 모습대로 재현했으며, 12가지 서양식 정찬이 차려지는 궁중 연회 모습을 영상으로 연출하여 관람객이 마치 연회 속에 직접 와 있는 느낌을 받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290여 점의 유물은 지난 2020년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新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에서 선보인 전시품 중 일부다. 코로나19로 지역 이동이 힘든 가운데 지역 주민이 조선왕실의 문화유산을 감상하며 문화 향유와 치유의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두 기관이 함께 전시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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