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부끄러움 안다면 즉각 사퇴해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이화여대 교수 재직 당시 학회 참석을 이유로 가족들과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과기부 등에서 받은 자료를 통해 임 후보자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한국연구재단에서 4316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아 외국에서 열린 학회 세미나에 6차례 참석했다고 밝혔다.
특히 임 후보자가 참석한 학회 장소와 일시가 후보자 두 자녀의 해외출입국 기록과 상당 부분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미국 하와이, 일본 오키나와 등 모두 관광지로 유명한 곳으로, 사실상 외유성 해외 학회출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박 의원은 학회 참석 후 제출한 결과 보고서도 매우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자는 일주일간 하와이 출장을 다녀온 뒤 현지 체류 기간 날짜별로 ‘학회 참석’이라고만 적은 네 줄짜리 보고서를 제출했다. 면담자, 수집 자료, 출장결과 획득 정보란이 작성되지 않았다.
다른 결과 보고서도 대부분 작성란에 공란이 많았고, 학회참석이라고 적힌 내용이 전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 의원은 “임 후보자는 연구논문 쪼개기 등 연구윤리 의혹이 제기됐고, 민주당 당적보유 등 각종 자격 논란에 이어 국가예산으로 가족과 함께 해외 학회에 참석하는 등 도덕성조차 의심스럽다”며 “문재인 정권은 흠결이 많은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고 후보자 본인도 부끄러움을 안다면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