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펀=AP/뉴시스] 2020년 12월21일 미국에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이틀 뒤 콜로라도주 도시의 한 커뮤니티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주사병을 들고 있다.
[애스펀=AP/뉴시스] 2020년 12월21일 미국에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이틀 뒤 콜로라도주 도시의 한 커뮤니티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주사병을 들고 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30일(현지시간) 1억명을 넘어섰다.

제프 자이언츠 미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날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이 1억명의 미국인들은 길고 힘든 1년 뒤 그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보호된다는 것을 알고, 백신을 맞겠다는 그들의 결정이 자신뿐 아니라 가족, 친구, 지역사회까지 보호한다는 것을 알면서 안도감과 마음의 평안을 느끼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연말 휴가철과 겹친 데다 접종 인력·인프라(기반시설)가 구축되지 못해 정부가 약속한 접종자 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불안정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이달 13일에는 하루 340만회를 접종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다만 이후로는 접종 속도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사람들이 어느 정도 접종을 마치면서 이제 남은 사람들은 백신에 유보적이거나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미 언론들은 풀이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이에 따라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겨냥하는 쪽으로 백신 접종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간 '백신 2억회분 접종'을 목표로 속도전을 벌여왔다면 앞으로 100일간은 ▲ 백신에 대한 접근성 증대 ▲ 허위 정보와의 싸움 ▲ 백신을 맞을 수단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3대 목표로 삼는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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