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SK텔레콤 CTO(오른쪽)와 김대진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융합진흥원장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1.4.30
김윤 SK텔레콤 CTO(오른쪽)와 김대진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융합진흥원장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1.4.30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SK텔레콤이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CMC)과 공동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 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지난 29일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CMC는 양질의 의료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 의료 인력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메타러너(Meta Learner) 등 AI 역량을 기반으로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학습해 AI 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을 개발한다.

메타러너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분야별로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AI 자동화 플랫폼으로 수많은 의료 영상을 라벨링하고 학습하는 시간을 대폭 축소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메타러너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의 제품 사진을 분석해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머신 비전’, CCTV 영상을 분석해 비정상적인 상황을 알려주는 ‘영상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Vision AI 솔루션을 개발해 확대해 왔다.

CMC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의료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병원 네트워크로 서울성모병원 등 8개 산하 병원에서 총 6300여병상을 가동 중이며 통합 의료정보시스템에 기반해 1500만여명의 의료 정보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개발된 의료 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은 CMC 산하 병원 현장에서 의료 전문가의 관리하에 검증함으로써 완성도를 향상할 계획이며 이를 공동으로 사업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병원 의료진이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질병 상태에 대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환자들은 대기 기간이 줄어들 뿐 아니라 더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또한 CMC 산하 병원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SK텔레콤의 Vision AI 솔루션을 개발·실증할 계획이다. 실시간 안전 대응이 중요한 정신 병동 환자 및 발달 장애 환자 중 사전에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AI CCTV를 활용한 돌발상황 대응 솔루션을 적용해 환자의 안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의료 분야에 AI 적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 간 전반적인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등 H/W뿐 아니라 AI 자동화 플랫폼, 데이터베이스 관리, 의료 애플리케이션까지 통합 제공하는 ‘의료 AI Full-Stack 솔루션’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의료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 도입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AI 반도체, AI 자동화 플랫폼, 5G MEC, Cloud, 양자암호통신 등 SK텔레콤이 축적해 온 AI와 ICT를 바탕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전문 의료진과 함께 AI 헬스케어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진 CMC 정보융합진흥원장은 “SK텔레콤과 뜻을 함께하는 이번 협약이 AI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할 좋은 기회”라며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CDW)를 비롯한 국내 최대 규모의 CMC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치료 증진을 위해 SK텔레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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