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손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손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4.30

울산광역시장 지내며 행정 경험도 풍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피해 당사자

대여 투쟁 선봉장이라는 평가도 많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4선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계파가 없고 정책통이라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30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재석 의원 101명 중 66표를 얻어 2기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정말 부족한 사람을 이렇게 원내대표로 선출해주신 우리 의원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며 “당선 직후 마음은 두렵고 이 험한 길 어떻게 가야할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다시 상승할 것인가 침몰할 것인가 결정되는 너무 중요한 시점에 원내대표직을 맡게 됐다“며 “반드시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고 내년 대선에서 이겨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4선인 김 의원은 정책위원회 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요직을 두루 맡은 데다 제6대 울산광역시장을 지내며 행정 경험을 가지고 있다.

경상남도 울산 출생인 김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법과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를 지낸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한나라당 대변인을 거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조정위원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현재 국민의힘은 계파 색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김 의원은 친이명박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다만, 김 의원은 계파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력 야권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서울대 법대 1년 선후배 사이다.

김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피해 당사자로 대여, 대정부 투쟁의 선봉장으로 꼽힌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 의원이 재선이 유력시됐으나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친구인 송철호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개정안을 통과하려는 여당에 맞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첫 주자로 나서며 원내 존재감을 확인시킨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