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하나금융투자) ⓒ천지일보 2021.4.29
통신 3사 투자 환경상 긍정적/부정적 요인. (제공: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애널리스트 분석

“통신사, 장기 실적 개선”

“단기투자 3사 전부 유망”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모두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2분기부터는 통신사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장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텔레콤의 지배구조개편안이 공개되면서 단기 SK㈜·중간지주사 간 합병 우려가 제거됐고 올해 3분기 극고주파(mmWAVE) 장비 출시가 유력해 ‘진짜 5G’ 도입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5월 투자 매력도 KT=LGU+>SKT

3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통신 서비스 업종 5월 투자 매력도는 지난달과 같은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통신사별로는 KT와 LG유플러스가 비슷한 수준으로 높고 SK텔레콤이 가장 낮았지만 단기적으로는 3사 모두 유망하다고 분석됐다.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KT는 과거 배당수익률 밴드를 고려할 때 단기 주가 반등이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번 1분기부터 의미 있는 이동전화 ARPU 및 통신 부분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우려로 장기간 주가가 오르지 못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급 부진이 이어졌지만 1분기 실적 시즌 재차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고 외국인, 기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SK텔레콤 역시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 설정을 추천한다”며 “물론 길게 볼 때 SK텔레콤의 인적분할 이슈는 소액주주들이 환영할만한 일이 못 된다. 하지만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SK텔레콤 측이 다수의 호재를 발표할 공산이 커 단기적으론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통신 서비스 매출액 성장, 지속될 전망

인당 트래픽 증가, 네트워크 기반 디바이스의 확산, IoT/차세대 미디어로의 진화에 따라 통신 서비스 매출액 성장도 지속될 전망이다.

구조적으로 통신사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도 매출액 성장률 대비 감가상각비 증가 부담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5G가 4차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부각되면서 전 세계 각국 간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요금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통신산업 규제 환경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며 5G가 IoT로 연결되는 진짜 5G로 곧 진화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ARPU 상승 유력

현재 5G 가입자 추이로 볼 때 2021~2022년 이동전화 ARPU 상승 및 높은 영업이익 성장은 유력하다.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이어 5G 중저가 단말기가 본격 판매에 돌입하면서 5G 가입자 순증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요금제 부담이 낮아지면서 3G 스마트폰, LTE 요금제 가입자들의 5G로의 이동이 가속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인데 5G ARPU 하락 우려보다는 3G·4G 가입자들의 요금제 업셀링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통신 3사는 SK텔레콤이 오는 5월 6일, KT가 5월 11일, LG유플러스가 5월 12일에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체별로 보면 이번 2021년 1분기엔 통신 3사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사 모두 이동전화매출액이 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 감가상각비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KT의 경우 지난해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실적 부진 영향이 커 통신 부분만 보면 올해 1분기엔 실적 개선 추세가 확연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엔 이동전화 ARPU 하락이 예측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시장 기대치에 충분히 부합하는 우수한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2분기부터는 통신사 ARPU 상승이 본격화하며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번 1분기 통신 3사 서비스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 전 분기 대비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 ARPU의 경우엔 KT를 제외하면 이번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이후 KT가 가장 빠른 이동전화 ARPU 반등 양상을 나타냈고 SK텔레콤의 경우엔 4분기 이후 이동전화 ARPU가 상승 반전에 성공한 탓이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통신 3사 모두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이동전화 ARPU 상승이 예상된다. 업체별 ARPU 산정 및 직권 해지 영향이 없어지고 5G 가입자 순증 폭이 확대되면서 통신 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3%에 달하는 높은 ARPU 상승이 기대된다. 따라서 2021년엔 당초 예상대로 통신 3사 모두 의미 있는 이동전화 ARPU 상승을 나타낼 공산이 크다.

◆28㎓ 상용화 준비 본격화

한편 최근 국내 5G 장비 업체들이 28㎓ 대역을 지원하는 인빌딩 장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국내와 미국에서 버라이즌 및 KT향 mmWAVE 인빌딩 장비가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8㎓ 상용화 준비는 올해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가 28㎓ 대역 5G 공동망 협의체를 지난달 공식 출범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5G 28㎓ 대역과 LTE 기지국을 동시에 활용하는 Dual Connectivity 기술을 구현했고 이제 국내 5G 장비 업체들의 mmWAVE 지원 인빌딩 장비 출시가 임박한 상황이다.

최근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는 주파수 자원이 많은 28㎓와 3.5㎓ 병행 투자가 비용 측면에서 훨씬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GSMA는 인빌딩 측면에서 28㎓ 대역 주파수 활용도가 클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통신사들의 28㎓ 활용 의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28㎓ 장비 출시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엔 28㎓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판단된다. 28㎓ 활성화 시 5G가 IoT로 한 단계 진화해 5G 장비 업체와 더불어 통신사에게도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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