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당이 반값 등록금과 감세철회 등을 놓고 정치권과 갈등을 격화하고 있는 재계를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4일 “대기업을 대표하는 분들이 반값 등록금을 ‘포퓰리즘’이라 폄하하고 비하하고 있다”면서 “피맺힌 학생과 학부모의 절규가 ‘포퓰리즘’인지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년간 30대 기업에 영업이익이 73% 증가했고, 일자리는 불과 10% 증가에 그쳤다”며 “이제 대기업은 양극화 해소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게 아니라, 양극화 해소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경총 전경련 대항상공회의소 대기업과 사용자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의 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막말 수준에 가까운 국회의 역할과 권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태도를 공식 성명서에 담아 연일 쏟아내고 있다”며 “제1야당인 민주당이 재계와 경제단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세균·김영춘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만 매몰되지 말고 사회현상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고, 김 최고위원도 “부자와 대기업, 재벌이 국민과 함께 살아가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여주고 그런 사회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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