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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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 채택… 실무적 대책 세울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중국 접경인 함경북도 무산군에 수출가공구 설치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지난 24일 ‘무산수출가공구를 내온다’는 내용의 정령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함북 무산군 새골리 일부 지역에 무산수출가공구를 설치하며, 해당 공구에는 북한 주권이 행사된다는 게 골자인데,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정령 집행을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통신은 정령의 3개 조항만 보도했을 뿐, 구체적인 수출가공구 관련 계획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무산군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북한 최대의 철광산 중 하나인 무산광산이 위치해 철광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이번 중국 접경 지역 수출가공구 조성 결정은 북중 교류 재개 관련 움직임과 관련 있어 보이는데, 북한이 그간 제재나 국경봉쇄 등으로 심각해진 경제난을 중국과 위탁가공교역을 통해 타개해보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3∼2014년에도 남포시와 황해북도에 진도수출가공구·와우도수출가공구·송림수출가공구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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