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당이 23일 2014년까지 등록금을 30% 이상 인하한다는 방안을 내놓자 야당이 ‘짝퉁’ ‘위장’ 반값 등록금이라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내놓은 등록금 대책은 국민이 요구하는 고지서상의 반값 등록금과는 거리가 멀고 중요한 재원 대책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욱이 여야 영수회담이 27일로 예정된 시점에서 졸속대책을 발표한 한나라당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취임 후에 뒤늦게라도 대책을 마련한 것은 가상하지만, 정부와 협의부터 해서 내놓아야 한다”며 “게다가 내년에 겨우 15% 인하하겠다는 방안은 참으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졸속 대책을 요란하게 떠들 게 아니라, 당정 간 합의한 구체적인 내용을 들고 와야 한다”며 “그것은 분명히 반값 등록금 대책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등록금 인하가 백화점 정기 바겐세일인지 10%냐 15%냐를 재고 있는 한나라당의 대책이 한심스럽다”며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 증세로 재원 마련 방안을 실행하지 않으면 등록금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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