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하는 이인영 통일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 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인사말하는 이인영 통일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 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즉각 시행할 수 있게 준비 중”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경색 국면 속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남북 인도적 협력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산림비전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 등의 주최로 열린 ‘한반도 번영의 길, 남북 생명·경제공동체 추진방안’ 토론회 축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통일부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그 시작은 가장 시급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분야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식량 상황에 대해선 “유엔 공동보고서는 북한 주민의 47%가 영양 부족이라고 밝혔다”면서 “오랜 기간 제재로 인한 어려움에 더해 작년 수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경봉쇄 지속으로 더욱 안 좋아지면서 올해 식량 부족량은 100만톤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남북 민생협력을 규모 있게 추진해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게 올해 남북협력기금에도 관련 예산을 이미 반영해 놨다”며 “북한의 반응, 북중 국경 상황과 우리 국민의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할 때 즉각 시행할 수 있게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관련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언급했는데, “주요 국제기구들이 대북 인도적 협력을 어떻게 전개하는지를 지켜보면서 국제기구와도 중단 없이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는 가다 서기를 반복할 수 있지만, 인도적 협력만큼은 단 한 순간만이라도 멈추어 설 수 없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등 보건의료 협력과 민생협력 등 인도적 협력을 일관되게 지속해 나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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