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천지일보DB

CSIS에 보고서 게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미국은 북한의 핵 포기가 최우선이지만 한국은 비핵화와 동시에 전쟁 억제와 긴장 완화 모두 중요하다”며 “미국은 한국이 (북한에 대해) 설득과 압박과 함께 인내, 대화와 평화의 방법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간 뒤 3개월 만에 최근 귀국한 양 전 원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게재한 ‘한미동맹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A New Look at the Korea-US Alliance)’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 전 원장은 “북핵 위기가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한미 양국이 모두 북한 비핵화를 위한 독특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 것은 인정해야 할 현실”이라며 “그렇다고 그것이 전쟁을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이슈는 북핵 문제”라며 “양국이 이 문제에 대해 미묘한 시각차를 안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양 전 원장은 또 “북한이 아무리 비이성적 사고를 한다고 해도 국력 차이가 현격한 상황에서 남침을 계획하는 것은 미친 일에 가깝다”면서 “한국전을 겪은 한국민에게 전쟁 억제에 대해서만큼은 당사자로서 더 절박한 생사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미중 갈등에 대해선 “(미국이) 한국에 누구 편이냐 따지는 것은 매우 파편적이고 피상적인 질문”이라며 “안보는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두고 경제는 다자협력으로 가는 한국의 투트랙 접근을 미국은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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