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 후보. (제공: 백혜련 의원실) ⓒ천지일보 2021.4.28
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 후보. (제공: 백혜련 의원실) ⓒ천지일보 2021.4.28

“민주당, 재보선 후 민생 중심으로 민심 속으로 들어가라”

“부동산 정책, 국민 삶에 부정적 영향 미친다면 수정해야”

“백신 수급, 소모적 논쟁 멈추고 방역전략에 힘 모아줘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 후보가 “지금 민주당은 변해야 하고, 변하는 것만이 살길”이라며 “혁신만이 답이다. 민생도 개혁도 모두 정권 재창출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이자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백 후보는 27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4.7재보궐선거 이후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백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단순히 공급을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정책 수용성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두고선 “소모적 논쟁은 지양하고 정부의 방역전략에 힘을 모아준 뒤, 안정적으로 1차 접종이 완료되면 그 이후의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건설적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백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과 불안감, 부동산 문제 등 민생과 직결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대선 승리는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백혜련 후보와의 일문일답.

-당 쇄신과 관련해 최우선적으로 바꿔야 할 건 무엇인가.

4.7재보궐선거의 엄중한 민심은 ‘당이 변하지 않으면 다음 대선은 없다’이다. 지금 민주당은 변해야 하고, 변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혁신만이 답이다. 민생도 개혁도 모두 정권 재창출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만큼 절박해야 한다. 민심을 담아내지 못하는 정당은 대선에서 필패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하는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의 요구를 경청하고 혁신에 반영해야 한다. 무능과 오만이 불러온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쓴소리를 귀 담아 들어야 한다. 민생을 중심으로 민심 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국민이 동의하는 승리하는 개혁을 해야 한다.

-2030초선 의원이 ‘조국 사태’를 거론했다가 문자 폭탄을 받았다.

민주당의 가치는 다양성의 인정으로부터 출발한다. 나와 다른 견해가 있다고 해서 배척해서는 안 되고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고 우리 당의 핵심가치다. 합리적인 토론과 논쟁 문화가 확산되는 건 매우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욕설,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가족을 비난하는 행위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 앞으로 일선 당원의 다양한 의견이 합리적으로 표출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최고위원이 될 경우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는 무엇인가.

4.7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분석한 후 명쾌한 처방을 해야 한다. 내년 대선까지 이제 기회는 없다. 시간도 부족하다. 빠른 시일 안에 처방전 작성까지 마무리하고 처방을 해야 한다. 곧 대선 경선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당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드려야 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감사원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감사원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DB

-부동산 문제의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나.

부동산은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다. 단순히 선거에서 패배해서가 아니라, 정책이 국민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수정은 필요하다. 문제는 수정의 원칙이다. 2.4부동산 정책의 문제는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할 필요가 있다. 오른 집값을 내리는 것이 핵심인데, 지금 나오고 있는 안이 합당한 대안인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지금 청약제도와 대출제도의 문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2030세대는 집을 살 수가 없다. 단순히 공급을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정책 수용성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대한 해법이 있나.

백신과 관련해 가짜뉴스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백신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가짜뉴스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 백신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집단면역의 형성이며 접종의 시작보다 중요한 것이 ‘끝’이다. 중요한 사실은 상반기 중 공급이 확정된 물량이 1800만 회분으로 상반기 계획된 1200만명의 1차 접종과 2차 접종 시기가 도래한 인원에 대한 2차 접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화이자와 2천만분의 백신 추가 공급 계약을 해 총 1억 9200만회분, 즉 9천 9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배에 조금 못 미치는 분량으로 집단면역 형성의 접종목표를 2.7배 상회하는 수치다.

정부는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현재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과 보수언론이 제기하는 백신 수급 논쟁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뿐, 국민건강이나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모적 논쟁은 지양하고 정부의 방역전략에 힘을 모아준 뒤, 안정적으로 1차 접종이 완료되면 그 이후의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건설적 논의를 해야 한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결국 답은 민생에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과 불안감, 부동산 문제 등 민생과 직결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대선 승리는 요원하다.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 민심을 알아야 하고 그럴려면 현장에 가야 한다. 현장 최고위가 정례화돼야 한다. 그 과정에서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등과도 연석회의를 통해 민심을 확인해야 하고, 민생중심의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

대선 승리를 위해 청년 세대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청년세대의 신뢰와 지지를 받기 위해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우리 멋대로 재단해선 안 된다. 청년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권에 많아야 한다. 청년 세대가 스스로를 위해 의정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공정과 정의를 위해 우리가 먼저 행동해야 한다.

이번 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말씀드렸지만, ‘당내 공정과 정의에 반하는 원칙적 행태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더 이상 온정주의에 매몰돼선 안 되고 국민 시각에 부합하는 단호한 결단을 해야 한다. 우리가 세운 원칙은 그 어떠한 경우라도 지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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