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인류에게 가장 많이 보급된 베스트셀러지만 완독률이 가장 낮은 책으로도 꼽힌다. ‘천국과 구원의 길’이 제시된 신서(神書)이자 언약서로 일컬어지는 성경은 신학자마다 해석이 달라 그 뜻을 알기 어렵다. 각기 다른 해석은 교단분열과 이단시비의 빌미가 되면서 교단끼리 배타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원인이 돼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되면서 교인들 스스로 다양한 교회 설교를 비교해 보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본지는 이런 흐름에 맞춰 편견 없이 성경의 교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온라인에 공개된 설교 및 성경 강해 영상 중 기성교단과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증폭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교리를 주제별로 비교 정리했다. 해당 교단 관계자의 성경 해석을 최대한 가감없이 정리했으며 옳고 그름의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예수님이 천국비밀을 비유로 말한 이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4.28
예수님이 천국비밀을 비유로 말한 이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4.28

천국비밀을 대적에게 감추시고

구약선지자 말씀 이루시기 위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결론부터 내린다면 예수님께서 천국비밀을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첫째, 마태복음 13장 34~35절에 옛 비밀한 말을 비유로 발표할 것이라는 시편 78편의 예언을 이루기 위해서다. 둘째, 천국비밀을 알아서는 안 되는 대적들에게 감추기 위해서다.

모든 사람이 천국비밀을 아는 게 좋을 것인데 굳이 천국비밀을 숨겨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천국비밀을 하나님의 원수인 사단과 마귀가 알게 된다면 하나님 나라를 방해하기 때문에 비유로 감춰둔 것이다. 비밀은 아무에게나 알려주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알려주는 것이다.

예수님이 천국비밀을 비유로 말한 이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4.28
예수님이 천국비밀을 비유로 말한 이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4.28

세상 군대에서도 암호가 있는 이유는 전쟁시 적군과 아군을 구분하기 위함이다. 암호가 알려지게 되면 모든 비밀이 탄로 나게 되고 전쟁에서 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치처럼 하나님도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밀을 비유로 알려주시고, 하나님의 자녀에겐 비유를 깨닫게 해 사단 마귀와 싸워 이기게 한다. 사단 마귀소속은 천국비밀을 비유로 말할 때 보고 듣고 깨닫지 못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초림 때 예수님께서는 천국비밀을 천국의 적군인 서기관과 바리새인에게는 보고 듣고 깨닫지 못하게 비유로만 말씀하시고, 천국의 아군인 제자들에게는 밝히 풀어 알려주셨다. 예수님 초림 때 서기관과 바리새인들과 같은, 주 재림 때의 사단에게 속한 사람들이 천국비밀을 안다면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뜻을 방해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실을 아시기에 천국비밀을 감추기 위해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비유는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서 설명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하는 비유가 있는 반면, 이해할 수가 없게 하는 비유도 있다. 천국과 예언에 대한 것은 알기가 어려운 비유로 기록돼 있다.

성경은 내용상 역사 교훈 예언 성취가 있다. 역사와 교훈은 기록된 그대로 쉽게 이해할 수가 있다. 하지만 예언은 비유로 봉함돼 있어 읽어도 그 뜻을 알 수가 없고 소경과 귀머거리일 수밖에 없다(사 29:9~14, 계 5장). 하나님이 약속한 때 약속한 목자를 만나야만 알 수 있게 된다.

일테면 마태복음 13장 31~32절에서 예수님은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은데, 그 씨는 씨 중에 가장 작은 것이로되 자라서 나무가 되니 공중의 새들이 와서 깃들인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님께 질문했다.

이사야 29장을 보면 구약 성경의 비유로 기록된 예언, 즉 묵시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박국서 2장에 보면 하나님의 예언은 때가 되면 이뤄지며, 에스겔 1~3장까지의 내용을 보면 때가 되면 약속한 목자에게 열린 책을 주어 밝히 알릴 것을 예언하셨다.

구약의 약속이 이뤄지는 초림 때 약속한 목자인 예수님이 비유를 해석해 알려주심으로 제자들이 깨닫고 알게 됐다. 또한 초림 때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 16장 25절에 지금은 비사로 이르지만 때가 되면 아버지에 대한 것, 곧 신약의 비유로 기록한 천국의 비밀을 밝히 알려주실 것을 예언했다.

예수님이 천국비밀을 비유로 말한 이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4.28
예수님이 천국비밀을 비유로 말한 이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4.28

오늘날 곧 주 재림 때 요한계시록 5장 하나님의 오른 손에 봉한 책을 예수님이 취하셔서 계시하고, 천사에게 주어 약속한 목자에게 받아먹게 했으니, 이 약속한 목자를 만나 비유를 배워야만 참 뜻을 깨달아 신앙함으로 천국에 이를 수 있게 된다.

초림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비유를 깨달아 죄사함을 받아 복이 있다고 하셨고, 마가복음 4장 10~13절에는 저희 곧 외인은 비유를 깨닫지 못해 죄사함이 없어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하셨다. 주 재림 때 오늘날도 약속한 목자를 만나 비유를 깨달아 보고 듣는 자가 죄사함을 받아 복을 받게 되고, 약속한 목자를 통해 비유를 깨닫지 못하는 자는 죄사함과 구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예수님은 타고난 스토리텔러

청중의 눈높이 맞추려 비유 사용

기성교단 장로교단 A목사

예수님의 비유는 수많은 해설서나 주석서의 도움을 받아야만 간신히 이해할 수 있는 ‘난해문’이나 해독이 필요한 ‘암호문’이 결코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예수님에게 직접 비유의 말씀을 듣던 1세기 당시 청중들은 아무도 그 심오한 뜻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1세기 유대인 청중들은 높은 수준의 신학적 훈련이나 고등교육을 받은 인텔리들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배움의 정도가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된 청중을 대상으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 ‘비유’라고 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가르치신 것이다. 예수님은 타고난 ‘스토리텔러(이야기꾼)’로서 배움이 짧은 1세기 당시 청중들에게 ‘비유’로 불리는 차원 높은 이야기를 사용해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가르치셨다. 이런 예수님께 비유는 청중들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확실한 도구였다. 인텔리와 비인텔리가 섞여 있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강의할 때는 스토리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무척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현대의 커뮤니케이션 기법에서도 검증됐다. 비유는 이처럼 어린아이도 쉽게 알 수 있는 단순하고 명백한, 그리고 교훈을 담고 있는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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