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특집] 중풍, STR을 기억하자… 골든타임 놓치지 마세요
[헬스특집] 중풍, STR을 기억하자… 골든타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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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우 자연치유한의원 원장
허정우 자연치유한의원 원장

‘중풍(中風)’은 현대의학의 단어로 ‘뇌졸중(腦卒中)’을 말합니다. ‘뇌졸중(腦卒中)’을 한자 그대로 풀이자하자면 ‘뇌가 갑자기 무언가에 맞았다’라는 뜻이죠. 이를 영어로는 ‘Stroke’이라고 부릅니다. ‘Stroke’은 ‘때리다’라는 단어 ‘Strike’의 수동 형태죠. 즉, 무언가에 ‘꽝’ 하고 때려 맞은 것처럼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마비됐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져서 갑자기 오는 ‘뇌출혈(腦出血)’과 뇌혈관이 서서히 막혀서 오는 ‘뇌경색(腦梗塞)’을 모두 포함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드라마에서 보는 장면 중 부잣집 회장님이 속 썩이는 딸 때문에 “억!” 하고 뒷목 잡고 쓰러지는 건 보통 뇌출혈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평소 스트레스가 많은 회장님들께서 뒷목이 뻣뻣하게 굳어있어 가뜩이나 혈류 순환이 안 되는데, 애지중지 하던 딸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남자랑 결혼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급격히 혈류량이 늘어나고, 뒷목의 혈관이 이를 충분히 흘려보내주지 못하니 거기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겠죠. 그러면 뇌혈관 중에서 평소 탄력성이 떨어져 취약하던 부분이 ‘퍽!’ 하고 터지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보고 ‘중풍(中風)’이라 표현했는데, ‘풍(風)에 적중(的中)됐다’, 즉 ‘바람을 맞았다’는 뜻입니다. 동·서양 모두 옛 사람은 뇌출혈로 인해 갑자기 마비된 증상을 보고 ‘무언가에 맞았다’고 표현한 셈이죠.

◆중풍 조기 증상 암기법과 대처법

중풍, 즉 뇌졸중은 위 회장님처럼 뒷목 잡고 쓰러질 수도 있지만, 손상된 뇌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조기 증상은 편측 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그리고 심한 두통 등인데요.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증상 암기법은‘뇌졸중(STRoke)’의 앞자리 세 글자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즉, S(smile·웃다), T(talk·말하다), R(raise·들어올리다)을 기억해 자연스럽게 웃음을 지을 수 있는지, 완전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지, 두 팔을 위로 들어 올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약 얼굴 한쪽이 잘 움직이지 않아 이상한 표정이 나오거나, 언어가 어눌해지거나, 두 팔을 들었는데 한 쪽이 잘 올라가지 않으면 뇌졸중이 의심되니 바로 병원 응급실로 가봐야 합니다.

‘FAST’ 법칙도 있죠. F(Face Drooping)는 한쪽 얼굴(특히 안면부 아래쪽)에 마비가 와서 처진다, A(Arm Weakness)는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진다, S(Speech Difficulty)는 발음이 이상하거나 대화 중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T(Time to call 119)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로 전화한다 입니다.

뇌출혈 골든타임은 증상이 발현한 직후로 약 3~4.5시간 이내이며, 그 안에 병원에 이송하여 처치를 받아야만 생존 확률이 높고 뇌출혈 후유증 역시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위 두 가지 기준을 잘 외워두셨다가 본인 혹은 주위 사람이 저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조치를 취하시기 바랍니다. 잘만 대처하면 한 사람의 귀한 목숨과 평생의 삶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중풍 일어나기 쉬운 환경과 예방법

중풍(뇌출혈)은 혈관의 수축이 많이 일어나는 겨울이나, 큰 일교차에 의해 급격한 혈관 수축, 팽창이 일어나는 환절기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러한 계절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혈관이 더 수축되어 있는 쌀쌀한 아침이나 저녁이 더 위험한데요. 그럴 때 과도한 무게의 역기, 아령을 들거나 혹은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기 위해 배에 힘을 주다가 복압이 상승해도 혈압이 상승하여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위와 같은 계절, 날씨, 시간대에서는 외출 시 여분의 옷을 챙겨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방지하고, 새벽이나 저녁 운동 시에는 옷을 따듯하게 입는 게 예방법이 됩니다. 평소 변비가 있으신 분이라면 유산균이나 식이섬유, 장 마사지 등으로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위 회장님 케이스처럼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평소 마음을 다스리고, 목 주위 근육과 혈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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