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1.4.25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1.4.25

지난 19일 북부분원 출범 알려

‘교통망·도로 인프라’ 난제 해결

 

아이 키우기 좋은 경기도 실현

기본·원칙 철저히 지키며 소통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남부와 북부의 균형발전이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의회 북부분원’이 지난 19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 출범을 알렸다. 경기도의 발전과 다양한 난제 해결이라는 과제를 받아든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에게 10대 후반기를 이끌 각오를 들어봤다.

“경기도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이유는 경기 북부지역과 여성의원의 대표성을 가지고 경기 남북부 균형발전과 성인지 정책을 비롯한 사회 불평등 해소에 소임을 다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추진한 정책들이 제10대 후반기에는 구체적인 조례와 사업으로 완성될 수 있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3선 도의원에 멈추지 않고 유리천장을 깨고 하반기 부의장에 오른 문경희 부의장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문 부의장은 도민을 위해 도의회가 해야 할 역점 정책 두 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지방의회에 적합하게 시행될 수 있게 시행령을 마련하는 것, 다른 하나는 도민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경기도의회 북부분원’ 마련이다.

그는 “현재 경기 북부에는 유일하게 북부지역에 도의회 기능만 없는 실정”이라며 “때문에 현장형 정책 실현이 어렵고 원거리 이동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행정력 낭비를 막고 경제비용 최소화를 위해 북부분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현재 경기북부에는 도의회를 제외하고 경기도 북부청사를 비롯해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 소방재난본부, 경기북부교육청, 의정부 지방검찰청, 지방법원 등 행정·교육·사법체계가 구축되어 있다. 그는 “특히 북부지역은 군사시설 보호 구역, 자연보전권역 지정 등 중첩규제를 받고 있다”며 “경기 남·북부의 균형발전과 북부지역 도민에 대한 의회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고, 각종 중첩규제로 상대적 박탈감을 겪고 있는 북부지역 주민의 권리를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경희 부의장이 지난 19일 경기북부분원 개소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1.4.25
문경희 부의장(앞줄 왼쪽 2번째)이 지난 19일 경기북부분원 개소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1.4.25

◆6호선 연장문제, 주민갈등·우려해결

최고 난제인 교통망 확충과 도로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힘을 보탠다. 올해 상반기 ‘10개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및 ‘5개년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1~2025년)’ 용역이 모두 마무리된다.

뜨거운 감자인 남양주시 6호선 연장 노선과 관련된 문제 역시 원인은 ‘10개년 재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정안은 ‘5개년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각각 반영돼 있는 상황이다. 문 부위원장은 “교통망 확충과 탄탄한 도로 인프라 구축이 가장 어려운 현안”이라며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국토부와 대광위(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남양주 연장 수용여부와 노선 채택 등을 결정하게 되는데 중간 수정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양주시의 입장에서는 대단위 주택건설에 따른 교통문제 해결은 필수불가결한 사항이지만 주민의 갈등이 있었다”며 “6호선 연장 문제로 주민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광역의원으로서 중간자 역할을 해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여성 정치홀동의 활성화 노력"

또 다른 난제인 인구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경기도’와 관련한 정책 실현도 빼놓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중소도시 인구감소의 특징이 자연적인 인구감소보다는 인구유출에 기인하기에 이를 막기 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춰나갈 방침이다.

문 부의장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남성 역시 육아에 참여하는 적극적인 태도와 육아 참여에 기여하는 기업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미혼모, 미혼부에 보내는 차가운 편견보다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정책적 지원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경기도여성의원협회의(협의회)’ 활동에도 지속적인 열정을 쏟을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여성의원 31명으로 구성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협의회는 그간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성평등 민주주의’ 교육, 성인지 예산제도의 이해와 행정사무감사 기법교육, 성인지 예산서 들여다보기 등을 추진했다.

그는 “성평등은 여성과 남성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로 인한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여성의원들의 경험과 지혜를 빌어 같이 고민하고 협의해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여성들의 사회 참여와 네트워크 강화 등 여성정치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판 겸허히 받고 충분한 소통”

그는 부의장이란 어깨에 지어진 많은 계획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으로 ‘소통’을 약속했다.

문 부의장은 “현장을 다니며 ‘정치인들이 선거할 때만 얼굴을 비추고 고개 숙여 인사한다’는 신랄한 비판을 많이 들었다. 이런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여 현장을 통해 해답을 찾아 소통하는 게 맞다”며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소통 즉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변화를 이끄는 주체보다는 도민들 스스로 변화할 수 있게 조성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끌어낸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3선 도의원을 하는 동안 지킬 수 있는 공약과 실천을 위해 노력해왔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실천하지 못한 일에 대해서도 나름 솔직히 고백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의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반칙에는 과감히 ‘NO(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문경희 부의장 약력

(남양주시 제2선거구, 1965년생)

제10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부의장

제 8,9대 경기도의회 의원(복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중앙위원

경기도당 디지털소통위원장

육군 여군학사장교 중위 전역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간행물편찬위원회 위원장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